[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IT세상 속에서 쏟아지는 정보를 일일이 다 보기 어려우신 독자분들을 위해, 독자 맞춤형 IT뉴스 요약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본지에서 오늘 다룬 IT기사를 한눈에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 틸론 "메타버스 안에서 현실세계 모든 소프트웨어 사용한다"
"메타버스 오피스는 오프라인 사무실을 가상의 공간으로 옮겨 놓은 업무 공간이다. 메타버스 내부에서 클라우드형 데스크톱을 실행하고, 유튜브, 금융 애플리케이션, 문서 등 현실세계 모든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최백준 틸론 대표는 12일 '디지털 업무 전환을 위한 하이퍼워크 전략'이라는 주제로 열린 '2022 데이비트 데이(DAVEIT DAY)'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틸론이 제시하는 '하이퍼워크'는 예측하지 못한 급격한 환경 변화의 순간에도 즉시 업무 환경을 구현하고 실행할 수 있는 기존의 스마트워크를 넘어선 '상시 스마트워크'를 의미한다.
최 대표는 "틸론은 지난 3년간 메타버스 관련 비전을 제시해왔고, 최근 실제로 구현해냈다"면서, "특히, "메타버스 정부 실현을 위해 가상화데스크톱 기술은 필수적이기 때문에 정부나 공공기관 등에서 틸론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메타버스 시장에서 외국 기업만이 아닌, 한국기업들이 시장을 선점해 (관련 기술들이) 외국으로 수출될 수 있길 바란다"면서, "틸론은 오직 기술개발로 시작한 벤처 기업으로서 세계 시장 매출이 국내 매출보다 10배 이상되는 애국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전했다.
2001년 설립된 틸론은 클라우드 가상화 원천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으로, 클라우드 가상화기술과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관리기술 분야에서 40여 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틸론은 최근 원소스-멀티유즈(one source – multi use) 메타버스 세계관을 정립하고, 메타버스 오피스와 메타버스 온디멘드 서비스 플랫폼을 선보였다. 회사가 보유한 클라우드 가상화 기술을 기반으로 오프라인에 존재하는 각종 응용프로그램과 기업 데이터를 메타버스에 연결시킨 것이다.
이날 메타버스 환경 내에서 풀버전 웹 브라우저를 도구로 해 화상회의를 포함한 다양한 협업 도구를 연계∙활용할 수 있는 신제품 '센터버스(Centerverse)'를 소개했다. 이는 오프라인 사무실을 가상의 공간으로 옮긴 것으로, 아바타를 통해 출퇴근, 업무보고, 일정관리, 직원 간 소통을 지원한다. 또한 프레젠테이션, 문서·스크린 공유, 메모 등 오프라인 회의에서 활용되는 다양한 기능을 영상회의 시스템에 구현했다.
◆ 레드햇-GM 'SW 동맹'…오픈소스 영토확장 가속도
정보기술(IT) 산업군에 국한됐던 오픈소스가 전통적인 산업 분야로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레드햇과 제너럴모터스(GM)가 손을 잡았다.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자동차 제조사들은 앞다퉈 소프트웨어(SW) 기술 개발과 투자에 몰두하고 있는 상황이다. 레드햇은 엔터프라이즈 리눅스를 자동차 산업으로 확장하고 GM은 오픈소스로 혁신을 도모한다는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12일 레드햇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개최된 '레드햇 서밋 2022'에서 맷 힉스(Matthew Hicks) 제품‧기술 부문 상무이사는 "오픈소스는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미래는 소프트웨어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며 GM과의 협업을 발표했다. 레드햇은 폭스바겐과 아우디, BMW 등도 고객사로 두고 있지만 차량용 OS 공급과 관련된 파트너십은 이번이 처음이다.
레드햇은 자사의 인비히클 운영체제(In-Vehicle Operating System)를 GM에 공급할 예정이다. 인비히클 운영체제(OS)는 차량용 OS를 뜻한다. 내년 출시 예정인 GM의 차량 SW 플랫폼 '얼티파이(Ultifi)'의 단계적 개발을 지원한다.
양사는 차량용 OS와 얼티파이 플랫폼의 통합을 통해 ▲비용 절감 ▲개발 주기 개선 ▲지속적인 안전성 인증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독점 운영체제 대신 오픈소스 SW를 채택하면 표준 수립이 상대적으로 쉬워진다는 장점이 있다. 표준 기술은 확장 가능한 설계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 트렌드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짧은 개발 시간 내 소비자에게 필요한 기능을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특히 차량용 OS는 높은 수준의 사이버보안과 인증이 필요하다. 현재 시스템에서 이 같은 요구 사항은 개발 프로세스를 지연시키고 각 업데이트 사항마다 재인증이 필요로 한다. GM은 레드햇의 OS를 통해 복잡한 차량 업데이트를 단순화하고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오픈소스는 디지털 전환 시대에 하나로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 레드햇의 '엔터프라이즈 오픈소스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의 의사 결정권자 1천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82%는 벤더(Vendor)사를 선택할 때 오픈소스와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기여하는 업체를 선택할 것이라고 답했다.
알렉스 오일러(Alex Oyler) SBD 오토모티브(Automotive) 북미 담당 이사는 "지난 10년 동안 자동차 산업은 오픈소스 커뮤티니를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해 왔다"며 "이번 협업은 자동차 제조사가 SW 중심으로 구동되는 차량인 'SDV(Software Defined Vehicle)'의 기초를 형성하는 솔루션을 개발할 때 가능한 혁신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웹젠 노사, "2주간 집중 교섭" 파업은 잠정 보류
웹젠 노사가 간담회 끝에 2주간 집중 교섭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게임업계 최초의 파업은 잠정 보류됐다.
12일 웹젠 노사가 참여한 가운데 '웹젠 노사 상생을 위한 국회 간담회'가 이상헌, 노웅래 의원실과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공동주최로 국회에서 열렸다.
노영호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IT위원회 웹젠지회장에 따르면 웹젠 양 노사는 2주간 노사 집중 교섭 방식으로 대화를 시작한다. 이날 노 지회장은 "노사가 교섭을 거쳐 2주 안에 결론을 낼 예정"이라면서도 "여러 상황이 맞물린 만큼 상황을 살펴 가며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파업 강행으로 회사에 과도한 압박을 주기보다는 최대한 대화로 해결하겠다는 의미다. 노조는 2주 내 협상이 타결되지 않더라도 의원실에서 가세한 만큼 이른 시일 내 결론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웹젠지회에 따르면 다음날인 13일 웹젠 판교 본사에서 IT위원회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이날 노조는 교섭 일정을 논의하고 사측에 접촉할 계획이다.
이원정 을지로위원회 총괄팀장은 "파업을 시작하면 오래된 인력을 잡아둘 수 없고 게임업계 특성상 인력 유출은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중재에 나섰다"면서 "노조는 (사측에 맞서면서도) 회사에 큰 애정을 지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작 부재로 적자낸 넷마블…P2E 접목한 '제2의나라' 기대↑
신작 부재와 계절적 요인 등의 영향으로 넷마블이 올해 1분기 적자가 발생했다. 회사 측은 2분기부터 주요 신작을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실적 견인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2일 넷마블(대표 권영식, 도기욱)은 2022년도 1분기 매출 6천315억원, 영업손실 119억원, 당기순손실 518억원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7%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16.1% 줄었으며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전자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실적 부진에 대해 1분기 대형 신작 부재, 기출시 게임들의 하향 안정화, 해외 사업의 계절적 요인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지속에 따라 신작 개발 일정에 차질이 생기며 기대에 못 미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2분기부터는 다양한 자체 IP 기반의 신작 출시와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신규 사업 강화로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은 2분기부터 그동안 담금질해 온 기대작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 글로벌 출시를 시작으로, '골든 브로스', '디즈니 미러 가디언즈', '머지 쿵야 아일랜드', '챔피언스 어센션' 등이 론칭을 앞두고 있다.
넷마블 본사가 추진하는 MBX 코인과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의 기축통화 큐브를 주축으로 한 블록체인 생태계도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권영식 대표는 "넷마블에서 준비하는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회사는 인앱매출을 중심으로 수익을 내고 P2E 이용자는 코인을 통해 돈을 버는 구조로 설계됐다"며 "코인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토큰 수수료를 받는 구조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2달 전 P2E로 운영한 'A3 스틸 얼라이브' 글로벌에서 DAU 증가와 인앱매출이 증가된 것을 확인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로톡, 4번째 무혐의 처분…불법 플랫폼 논란 마침표
변호사 광고플랫폼 '로톡' 운영사 로앤컴퍼니가 경찰에 이어 검찰에서도 변호사법 위반 등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검찰의 로톡 무혐의 판단은 지난 2015년, 2017년도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이로써 로톡은 검·경 등에서 총 4번, 변호사법 위반 소지가 없음을 확인받게 됐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검찰은 로앤컴퍼니가 고발인 직역수호변호사단이 제기한 변호사법 및 개인정보 보호법을 위반한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다.
회사 측은 "수 차례 면밀한 수사·조사 등을 거쳐 거듭 적법성을 확인받았다"라며 "이번 결과는 로톡의 합법성을 다시 한번 공인받은 처분이라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로톡·로앤굿·로시컴 등의 법률 플랫폼은 대한변호사협회(변협) 및 지방변호사회 등 변호사 직역단체와 갈등을 겪고 있다. 변협은 로톡 등의 법률 플랫폼이 변호사법을 위반하는 불법 플랫폼이라며 수사기관에 고발 및 플랫폼 가입 변호사도 징계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징계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내부 규정도 고쳐둔 상태다.
그러나 검·경, 법무부, 공정거래위원회까지 로톡의 손을 들며 변협의 처지가 난처해졌다. 일각에서는 수사기관의 판결에 힘입어 로톡 등 리걸테크 플랫폼이 위법 논란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애초에 변협이 마련한 징계 규정이 로톡 등의 법률 플랫폼이 불법임을 전제로 하고 있어 이번 판결로 정당성을 잃었다는 것. 또한 합법 판단으로 변협과의 예고된 법적 분쟁에서도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수사기관의 '합법 플랫폼' 판결에도 로톡의 앞길은 여전히 험로가 예상된다. 변협이 법률 플랫폼 가입을 금지하기 위한 변호사 광고 규정 효력을 잠정적으로 중단해달라는 로톡의 효력정지 가처분과 관련한 심리가 1년째 이어지고 있어서다.
로톡의 경우 변호사 회원 수가 서비스 출시 후 85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오며 한때 4천명에 육박했으나 변협의 광고 규정 개정으로 52% 급감했다. 당장 불법 플랫폼의 누명을 벗는 일보다 변협의 징계 규정 효력 정지가 우선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동남아·유럽 확장 나서는 원스토어…상장 철회로 계획 차질 우려
원스토어가 지난 11일 상장을 철회하며 회사가 발표한 향후 성장 전략에 먹구름이 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올해와 내년 동남아·유럽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비용 확대가 불가피한데, 상장 연기로 자금을 조달하는 데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원스토어는 기관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하며 상장 철회를 최종 결정했다. 원스토어는 상장 철회신고서에서 "지난 수개월간 상장을 추진하면서 글로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돼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으며, 이로 인해 상장을 철회하고 향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기업 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상장 추진을 검토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원스토어의 공모가 희망밴드 하단은 3만4천300원이었지만 기관 투자자 다수는 이에 크게 미달한 2만원 중후반대의 금액을 써낸 것으로 파악된다. 당초 공모가를 2만원대로 낮추면서 지난 11일 오전까지 상장을 강행하려던 원스토어는 그러나 오후 들어 상장을 철회하고 기업공개(IPO) 일정을 뒤로 미루기로 했다.
원스토어의 상장 철회는 외부 요인이 영향을 크게 미쳤다는 평가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최근 주식시장이 얼어붙은 데다가, 미국의 빠른 기준금리 인상 선언이 향후에도 주가 인상 억제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는 평가다. 실제 지난 6일 상장을 철회한 SK쉴더스 역시 이러한 '글로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을 상장 철회의 이유로 들었다.
문제는 원스토어의 상장이 미뤄지면서 향후 성장 전략에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앞서 원스토어는 지난 9일 열린 IPO 간담회에서 향후 글로벌 사업 전략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올해 하반기 대만과 동남아 주요 국가에 진출해 글로벌 시장에 첫 발을 내딛고, 2023년 유럽 시장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중국·일본 업체와의 협력으로 글로벌 '슈퍼 IP'를 제작·유통하고, 최대 150개국에 웹툰 서비스를 내놓아 빠르게 시장에 진출한다는 로드맵도 강조했다.
/문영수 기자([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