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IT세상 속에서 쏟아지는 정보를 일일이 다 보기 어려우신 독자분들을 위해, 독자 맞춤형 IT뉴스 요약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본지에서 오늘 다룬 IT기사를 한눈에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IPO 대어' SK쉴더스, 결국 상장 철회…왜?
이달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노렸던 SK쉴더스가 결국 상장을 철회했다.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과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점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쉴더스는 이날 제출한 철회신고서를 통해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지만 기업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상장 철회 배경에는 글로벌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심화된 영향이 컸다. 실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4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0.25~0.50%에서 0.75~1.00%로 0.50%p 인상했다. 미 연준이 금리를 한 번에 0.50%p 올린 것은 약 22년 만에 처음이다.
연준 발표 결과가 하루 늦게 시장에 반영되면서 5일(현지시간) 기준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99%,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12% 떨어졌다. 다우·나스닥지수의 하락률은 2020년 이후 최대다.
앞서 올해 초부터 연준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전 세계 자본시장은 출렁였다. 지난 3월 연준은 현재 0.00∼0.25%인 기준금리를 0.25∼0.50%로 0.25%p 인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올해 남은 회의 때마다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밝히면서 위험자산을 중심으로 투자 심리는 얼어붙기 시작했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이번 연준 발표 직후 한때 상승세를 보였지만 하루 만에 폭락한 셈이다.
이처럼 투자 심리가 냉각된 가운데 시장 일각에서 불거진 공모가 고평가 논란까지 겹치면서 수요예측이 저조했다. 당초 SK쉴더스의 전체 공모주식수는 2710만2천84주로 1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는 3만1천원에서 3만8천800원, 공모금액은 8천402억원에서 1조516억원으로 책정된 바 있다. 회사는 이달 3~4일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최종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었다.
SK쉴더스 관계자는 "IPO 과정에서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고 지난달 중순까지는 특히 해외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면서도 "그러나 최근 글로벌 증시가 얼어붙으면서 수요예측 과정에서 해외 투자자 참여가 당초 예상 대비 적극적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향후 기업 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다시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보안업계는 이번 상장 철회가 미칠 파장에 대해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올해 IPO를 앞두고 있는 일부 기업들도 내년으로 상장을 미룰 가능성도 점쳐진다. 업계에서는 공모가 고평가 논란과 불명확한 융합보안 개념, 시장 이해도 등이 상장 철회 요인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안업계 한 관계자는 "융합보안이라는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하는 것은 좋지만 융합보안 개념에 대한 시장과 투자자 이해도가 어느 정도인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요인도 있을 것"이라며 "공모가 고평가 논란도 이같은 맥락에서 제기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데이터 전면 개방"…디지털플랫폼 정부 청사진 발표
새 정부가 그리는 '디지털플랫폼 정부'의 청사진이 발표됐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는 데이터로 하나되는 디지털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민관협력 디지털플랫폼정부특별법(가칭)' 제정을 추진한다. 공공 데이터를 민간에 전면 개방하는 한편 정부 출범 3년 이내에 범정부적인 디지털플랫폼 정부의 틀을 완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3일 인수위 측은 "현재 공공데이터 개방은 32%고, 이 중 주요 데이터는 10%에 불과하다. 국내 정보시스템이 1만7천여개인데, 서로 공유되지 않아 칸막이에 막힌 정부의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정부의 데이터 공유와 개방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디지털플랫폼정부'는 모든 데이터가 연결되는 '디지털 플랫폼' 위에서 국민, 기업, 정부가 함께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정부라고 정의했다.
국민이 원하는 공공데이터를 네거티브 원칙 하에 전면 개방하고, 공공데이터 개방과 공동활용을 저해하는 소극적 법 해석과 관행을 정비할 계획이다. 또 민관협력 혁신 플랫폼 구축을 위해 먼저 민간이 혁신적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정부 데이터와 서비스기능(API)를 개방한다.
데이터 개방을 필두로 마이데이터 전분야 확산도 적극 추진한다. 이를 위해 개인정보 전송요구권을 법제화하고, 기업 마이데이터를 도입·확대한다. '개인정보 전송요구권' 도입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개인정보보호법 2차 개정안의 주요 내용이다.
현재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은행, 카드사 등 금융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 1월 본격 시행한 금융 마이데이터의 국내 누적 가입자 수가 2천만명(중복 포함)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보건복지부는 내년까지 건강 데이터 플랫폼 '마이 헬스웨이'를 구축하고, 행정안전부는 공공 마이데이터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인수위가 마이데이터 전분야 확산 의지를 표명하면서 특히, 의료데이터 개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의료데이터는 그동안 개인 민감 정보라는 이유로 기업들에 개방되기 어려웠다. 하지만 마이데이터 업계에선 건강보험공단, 의료기관 등이 보유한 공공 의료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해 혁신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이에 인수위는 100만명 규모의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해 민간에 개방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의료마이데이터 플랫폼도 본격 구축한다. 의료기관과 건강보험공단, 보험사 등에 흩어진 건강정보가 한 곳에 모을 방침이다.
인수위 측은 "민감성이 높은 의료데이터를 어느정도까지 활용할 수 있을지가 사회적으로도 이슈"라며 "의료데이터의 경우, 별도로 보안을 강화해서 침해 가능성이 없도록 정책적으로 강화할 수 있도록 국정과제를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 기대작 '우마무스메' 론칭 임박…5월 출시 가능성도
카카오게임즈의 기대신작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이하 우마무스메)'가 론칭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르면 5월내 출시도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오딘'에 이은 또 하나의 흥행 대작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대표 조계현)는 모바일 게임 우마무스메 국내 서비스를 위한 막바지 담금질에 한창이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지난 3일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우마무스메가 일본에서 높은 성과를 1년이 넘게 지난 현재까지도 유지하고 있는 만큼 한국에서도 매출 순위 3위 내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며 "조만간 론칭 발표 행사가 있을 예정"이라고 출시가 임박했다고 예고했다.
게임업계에서는 이르면 이달 중 우마무스메의 서비스가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일찌감치 지하철 역사 등 오프라인 마케팅을 시작한 바 있다. 조계현 대표 역시 "빠른 시간 내 론칭할 것"이라며 언급하기도 했다.
일본 사이게임즈가 개발한 우마무스메는 실존하는 경주마의 이름을 이어받은 미소녀 캐릭터가 등장하는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수준 높은 3D 그래픽과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 몰입도 높은 육성 전략 방식이 주요 특징이다.
이 게임은 애니메이션, 만화 등의 미디어 믹스 프로젝트를 병행해 다양한 타깃층을 공략하고 있으며 지난 2021년 2월 일본에 출시된 후 색다른 소재와 차별화된 게임성에 힘입어 양대 마켓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현지 미소녀 게임을 석권해 주목받았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3월 우마무스메의 국내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 '월드 플리퍼'에 이어 사이게임즈와 세 번째 협업을 하게 된 카카오게임즈는 그간의 서비스 경험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이게임즈와 현지화 작업에 만전을 기울여왔다.
지난해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흥행시키며 서비스 역량을 인정받은 카카오게임즈가 우마무스메로 2연타 홈런을 때릴 수 있을지도 관전포인트다. 앞서 여러 흥행작이 나오면서 국내 미소녀 게임의 시장성이 입증된 가운데 카카오게임즈가 우마무스메를 앞세워 해당 시장을 장악할 수 있을지 또한 관건이다.
증권가도 우마무스메의 국내 성과를 주목하고 있다. 특히 우마무스메의 국내 일매출 규모는 8억원에서 10억원 사이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산 P2E에 손 뻗는 美 갈라게임즈…1조원 투자도 예고
미국의 갈라게임즈가 국내로 활발히 갈라 생태계를 확장 중이다. 갈라게임즈는 '팜빌' 등 소셜게임으로 유명한 징가의 공동 설립자 에릭 쉬어마이어가 2019년 창립한 블록체인 게임사로 이 회사가 발행한 갈라(GALA) 토큰은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등 전 세계 주요 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지난 2월 기준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약 130만명이다.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액션스퀘어(대표 김연준)는 최근 갈라게임즈를 통해 신작 '프로젝트AE'를 배급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으로 갈라게임즈는 프로젝트AE에 대한 전세계 판권을 갖게 됐다. 원유니버스(대표 민용재, 고세준, 구 원이멀스) 역시 갈라게임즈와 자회사 유니플로우에서 개발 중인 NFT 기반 게임 '프로젝트CA'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엔드림(대표 조성원)도 갈라게임즈와 '프로젝트 EPX'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프로젝트 EPX는 엔드림 자회사 엔트로이에서 개발 중인 NFT 기반 전쟁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엔드림 자회사 조이시티(대표 조성원)도 갈라게임즈와 '프로젝트 LD'를 갈라게임즈의 블록체인 플랫폼에 선보일 예정이다. 언리얼엔진으로 개발 중인 프로젝트 LD는 조이시티의 기술력을 집약한 PC 게임이다.
이처럼 국내 게임사가 갈라게임즈와 퍼블리싱 계약을 맺는 이유는 이 회사가 130만명의 MAU를 확보하고 있고 세계 최대 규모의 블록체인 게임 독립 노드 네트워크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갈라게임즈에 따르면 올해 5월 4일 기준, 전 세계 갈라게임즈 이용자가 홀딩하고 있는 노드에서 2만7천244개의 노드가 구동 중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플랫폼과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대형 규모의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회사인 만큼 국내 개발사가 온보딩을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갈라게임즈는 향후 국내 P2E 게임사와의 협업을 적극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갈라게임즈는 지난해 11월 갈라게임즈는 서울에서 연 '스파이더 탱크 e스포츠 월드컵'을 시작으로 국내외 마케팅 협력 방안에 대해 적극 논의하고 국내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10억달러(1조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배민, 업주 불만에도 클릭 광고 힘준다…'우리가게클릭' 영역 확장
배달의민족(배민)이 새롭게 내놓은 클릭당 과금(CPC) 상품 '우리가게클릭'의 서비스 대상을 기존 오픈리스트 광고 상품 이용업주에서 배민1 상품 이용업주로 확대한다.
6일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배민사장님광장' 공지사항을 통해 단건배달 서비스 배민1의 서비스 이용 약관 개정을 안내했다. 이번 약관 개정은 신규 광고 상품 '우리가게클릭' 출시에 따른 것이다.
회사 측은 개정된 약관을 통해 배민1 서비스를 이용하는 업주에게도 가게의 추가적인 홍보를 위해 우리가게클릭 광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회사가 우리가게클릭 광고를 이용할 업주를 결정할 수 있게 했다. 결정방식, 결정절차 등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배민사장님광장 등을 통해 공지되며, 개정된 약관은 이달 12일부터 시행된다.
CPC 광고는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을 포함해 주요 커머스 플랫폼에서 이용하는 온라인 광고 상품이다. 기존 사업자보다 노출이 어려운 신규 사업자가 많이 사용하는 가장 기본적인 온라인 광고 서비스라는 장점에도 업주들의 반발은 여전하다. 기존 배달비, 재료값 상승 등으로 고충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에 광고비까지 부담하게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게클릭이 클릭 광고 상품이기 때문에 주문이 이뤄지지 않아도 최소 200원에서 최대 600원까지 비용이 부과되는 탓이다.
때문에 일부 자영업자들은 우리가게클릭의 수수료 산정 방식 변경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광고비와 수수료를 따로 부과하지 않고 광고비와 수수료를 합산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클릭이 주문으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 설정한 광고비보다 낮은 광고비가 차감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SK쉴더스 상장철회 속 IPO 나서는 원스토어…흥행 여부 '주목'
국내 토종 앱 마켓인 원스토어가 다음주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최대 1조1천100억원의 시가총액을 제시하며 기업가치 1조에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앱 마켓 사업 모델을 통해 시장에서 흥행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원스토어는 오는 9~10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12~13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3만4천300원~4만1천700원, 공모 주식수는 666만주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9천100억원~1조1천100억원이다. 공모 희망가 중단 이상으로 공모가가 정해질 경우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하게 된다.
아직 손익분기점 돌파를 하지 못한 원스토어는 주가수익비율(PER)이 아닌 주가매출비율(PSR)을 토대로 공모가를 산정했다. PSR은 주가를 주당 매출로 나눠 계산한 것으로 빠르게 늘고 있는 원스토어의 매출 성장세를 반영했다. 원스토어는 지난해 2천142억원의 매출로 사상 첫 연간 매출 2천억원을 돌파했다. 오는 2025년까지 연 매출 7천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지난 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한번에 0.50%나 인상하면서 본격적인 긴축에 나섰다는 점이다. 금리를 인상하면 일반적으로 주식에는 악영향을 주며 특히 성장주의 타격이 크다. 더욱이 연준이 향후 꾸준히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면서 당분간 주식이 냉각기를 거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다음주 IPO 예정이었던 SK쉴더스는 글로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예상보다 낮은 공모가를 부여받자 결국 상장을 철회했다. 다만 원스토어 측은 SK쉴더스와는 달리 해외 투자자보다는 국내 투자자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상장에는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시장에서는 원스토어의 앱 마켓 사업을 당장 구글·애플과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잠재력이 뛰어난 것은 분명하다고 본다. 우선 매출액과 거래액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매출은 2020년 1천552억원에서 2021년 2천142억원으로 38% 성장했고, 거래액 역시 2020년 8천845억원에서 지난해 1조1천319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오르며 14분기 연속 성장 행진을 이어갔다.
/문영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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