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첫 이닝은 흔들렸지만 이후 안정을 찾았다. 류현진(35,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메이저리그(MLB) 2022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처음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있는 TD 볼파크에서 열린 디트리로이트 타이거스와 시범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왔다. 그는 이날 3이닝 동안 41구를 던졌고 4피안타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초 선두 타자 아킬 바두에게 3구째 장타를 허용했다. 바두는 류현진이 던진 커터에 배트를 돌렸고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이 됐다.
후속타자 터커 반하트를 2루수 앞 땅볼로 유도해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았으나 이어 로비 그로스먼에 중전 안타를 맞았다. 수비 시프트를 가동했는데 타구는 야수가 없는 곳으로 향했다.
이어 타석에 나온 하비에르 바예스에 적시 2루타를 맞았다. 그로스만이 홈을 밟아 디트로이트는 추가 점을 냈다.
후속타자 요나탄 스호프에게 다시 안타를 내줘 1사 1, 3루로 몰렸다. 류현진은 타석에 선 라일리 그린을 1루 땅볼로 유도했다.
토론토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는 1루를 먼저 밟고 타자 주자를 아웃시켰고 선행 주자 스호프가 런다운에 걸렸다. 스호프가 1, 2루 사이를 오가는 동안 3루 주자 바예스가 홈으로 들어왔다.
스호프가 런 다운 상황에서 아웃돼 이닝은 종료됐다. 1회 3실점했으나 류현진은 더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2회부터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2회초 상대한 세 타자를 모두 내야 땅볼로 유도해 삼자범퇴로 막았다. 3회초 다시 만난 바두에게 설욕했다. 류현진은 선제 솔로포를 내준 바두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반하트는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고 그로스먼은 공 3개로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해당 이닝도 삼자범퇴로 마쳤다.
류현진은 3회말 종료 공수 교대 과정에서 두 번째 투수 아담 침버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먼저 마쳤다. 토론토는 디트로이트에 4-8로 졌다. 그러나 류현진은 패전투수는 피했다.
토론토는 0-3으로 끌려가고 있던 1회말 로우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2타점 적시 2루타를 쳐 2-3으로 추격했고 5회말 조지 스프링어가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려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디트로이트는 7회초 3점을 내 역전했고 9회초 한 점을 더했다. 디트로이트에서는 국내 팬들에게 얼굴이 익숙한 투수가 경기 후반 마운드 위로 올라왔다.
지난 2020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뛴 리카르도 핀토다. 그는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초청 선수 신분으로 올해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다.
그는 8회말 등판해 2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이날 세이브를 챙겼다. 핀토는 이날까지 올해 시범경기에서 2경기 나와 4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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