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이번주 코스피 지수는 상·하단이 모두 제한된 무거운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말 대주주 양도세 부과를 회피하기 위한 개인 투자자들의 매도 물량이 출회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와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에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요인이 생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는 2950선에서 3100선 사이 움직임이 예상된다.
먼저 하나금융투자는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2950~3050선으로 제시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달 마지막 주는 주식 양도세 대주주 확정 및 배당락일을 앞두고 월 중 수익률과 거래량이 가장 부진하다"면서도 "마이크론발 IT 업황 회복 사이클 기대감은 외국인이 내년 국내 증시를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라고 짚었다.
이어 "올해 국내 증시 부진의 원인 중 하나는 공급 병목현상에 따른 반도체, 자동차 등 경기 민감업종들의 내년 실적 둔화 가능성이었다"며 "전 세계적으로 지난 2년간 겪었던 경제봉쇄가 서서히 해제되면서 공급 병목현상도 해소된다면 금년도 부진했던 경기 민감주들의 반란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지수를 2950~3100선으로 제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 감소가 지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미크론으로 인해 의료체계 붕괴를 우려하는 각국 정부들의 제한적인 방역 강화에 따라 주식시장의 일시적 흔들림이 이따금씩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다만 전반적인 리스크 우려는 점진적으로 경감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은 증시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러시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며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국경 병력 증가에 이어 NATO 또한 전투 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가 내년 1월 초 미국·NATO와의 외교 협상 개시를 예고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여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정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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