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2, 3위권 팀들과 격차를 벌리려는 KT 위즈 발목을 제대로 잡았다.
롯데는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더블헤더 1, 2차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1차전에서 4-3으로 이긴 롯데는 2차전에서도 한 점차 승리를 거뒀다.
3-2로 이기며 전날(9월 30일) 승리(8-4 승)를 포함해 3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8위에 머무르고 있으나 56승 4무 62패가 됐다. 반면 KT는 4연패에 빠졌고 68승 5무 48패를 기록했다.
롯데는 2회말 선취점을 뽑았다. 2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한동희가 KT 선발투수 엄상백을 상대로 적시 2루타를 쳐 1-0으로 앞섰다.
그러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KT는 4회초 롯데 선발투수 이인복을 맞아 선두타자 유한준이 볼넷, 제러드 호잉이 2루타를 쳐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나온 허도환이 적시타를 쳐 1-1로 균형을 맞췄다. 후속타자 신본기가 병살타를 쳤으나 3루 주자 호잉이 홈으로 들어와 2-1로 역전했다.
하지만 롯데도 바로 반격했다. 이번에도 한동희가 해결사 노릇을 했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김주현이 안타를 쳤고 후속타자로 나온 한동희가 엄상백이 던진 2구째 배트를 돌렸다.
밀어친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시즌 14호)이 됐고 롯데는 이 한 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롯데는 7회말 1사 만루 기회에서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KT 역시 앞선 5회초 무사 1, 2루 찬스를 놓쳤다.
KT는 9회초 1사 만루 찬스와 다시 마주했다. 그러나 롯데 마무리 김원중은 더블헤더 1차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으로 소속팀 승리를 지켰다.
그는 유한준을 삼진, 호잉을 1루수 앞 땅볼로 유도하고 구원에 성공했다. 김원중은 시즌 30세이브째(3승 4패) 고지에 올랐다.
한동희는 팀이 올린 득점을 모두 책임지며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이인복은 5이닝 2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고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엄상백은 6이닝 3실점했지만 패전투수가 되면서 시즌 첫 패를(3승) 당했다.
선발에서 중간계투로 보직 변경한 롯데 앤더슨 프랑코는 2차전 5번째 투수로 나와 1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그는 전날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등판했다.
/부산=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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