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이번 달부터는 타격감을 좀 더 찾았으면 해요." KT 위즈 강백호의 배트는 9월 한달 동안 식었다.
그는 올 시즌 개막 후 물오른 타격 솜씨를 뽐냈다. 개막 첫 한달이던 4월 월간 타율 4할7리를 기록했고 5월에는 월간 타율이 4할1푼8리로 더 올라갔다.
본격적으로 날씨가 더워지고 체력적으로도 부담을 느낄 수 있는 6월에도 강백호의 배트는 매섭게 돌았다. 월간 타율 3할7푼7리를 자랑했다. 도쿄올림픽 휴식기가 있던 7월에도 타율 3할3푼3리를 기록했다.
그런데 후반기 시작과 함께 조금씩 힘이 빠기지 시작했다. 그래도 지난 8월 월간 타율은 3할1푼8리를 기록하며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했다. 하지만 9월 들어 타격 지표가 낮아졌다.
강백호는 9월 월간 타율이 올 시즌 처음으로 3할 아래로 떨어졌다. 그는 타율 2할5푼(84타수 21안타)로 9월을 마쳤다. 이강철 KT 감독은 그래도 강백호에 대한 신뢰는 여전하다. 이 감독은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더블헤더를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강백호에 대해 "(강)백호 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타격감 회복을 위해 타순에 변화를 줄 계획"이라며 "백호도 이달부터는 좀 더 타격감을 끌어올려야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롯데와 더블헤더 1차전에 강백호를 리드오프 겸 1루수로 기용했다. 이 감독은 "백호가 출루율은 좋다. 이 부분에 포커스를 맞췄다"고 설명했다.
강백호가 이날 전까지 마지막으로 1번 타순에 자리해 선발 출전한 경기는 지난 2018년 10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 이후 1084일 만이다.
강백호는 당시 리드오프로 나와 4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고 KT는 두산에 4-3으로 이겼다. 신인 시절이긴 했으나 1번 타순에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셈이다.
이 감독은 전날(9월 30일)과 견줘 타순에 많은 변화를 줬다. 김민혁과 제러드 호잉이 2, 3번 타순으로 나왔고 배정대가 7번 타순에 자리했다.
/부산=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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