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해외 도피 관련 일부 언론의 보도는 전혀 사실과 다르고 밝혔다.
18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박 전 회장은 11월 8일 오랜 친분 관계가 있는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의 만찬 초청에 응하기 위해 출국을 시도했다.
그러나 공항에서 "출국 금지 대상이라 비행기에 탑승할 수 없다"는 말을 듣고 발길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계열사 부당 지원' 사건으로 본사 및 아시아나항공 사무실 등이 압수수색 당한 직후여서 도피성 출국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박 전 회장은 공정거래위원회 고발건으로 출국금지가 돼 있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박 전 회장이 11월 8일 오전 11시15분 인천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KE703편으로 출국한 뒤 9일 오후 5시25분 대한항공 KE704편을 타고 인천으로 돌아올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를 위해 박 전 회장은 1박 2일 일정으로 출국 및 귀국 항공편 및 호텔까지도 예약해 놨다고 덧붙였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박삼구 전 회장은 인천공항에 도착해 출국 수속을 받는 과정에서 출국금지가 된 것을 알고 출국하지 못했을 뿐 검찰 수사를 앞두고 박삼구 전 회장이 도주하려 했다는 기사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공정위는 지난해 8월 금호그룹이 아시아나항공 등 계열사를 이용해 총수 지분이 높은 금호고속을 부당 지원했다며 박 전 회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박 전 회장은 지난 15일 검찰에 출석해 약 9시간여에 걸쳐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도주 우려를 이유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길홍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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