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 기자] 국회가 17일 이른 아침부터 모든 출입문을 봉쇄하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전날에 이어 이날 오후 2시께 국회 본청 계단에서 '선거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저지 투쟁'을 벌이겠다고 예고하면서다.
집회에는 황교안 대표, 심재철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과 당협위원장, 당원, 지자자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는 집회 후 지지자들이 본청 진입을 시도하면서 방호직원·경찰 등과 충돌하는 등 종일 소란이 벌어진 바 있다. 당시 황 대표는 "여러분의 분노가 국회에 큰 영향을 준다. 여러분이 승리했다"고 했다.
심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애타고 답답한 마음을 풀기 위해 수만명의 국민들께서 국회로 모인 것"이라며 "합의가 안 됐는데도 선거법과 공수처법을 강행 처리하려고 하니 걱정된 국민들이 참을 수 없어 국회까지 찾아오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단·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서 "황 대표의 공안정치가 국회를 아비규환으로 만들었다"며 "12월 16일은 국회 침탈의 날이자 국회 참사의날로, 한국당과 황 대표는 의회주의 파괴자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힐난했다.
이 원내대표는 "불법 폭력 집회를 주최하고 선동해 집회 참가자의 폭력과 침탈을 수수방관한 최종 책임은 한국당과 황 대표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황 대표 고발 등 강력 대응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 습격은 헌정질서를 부정하는 행동이다. 국회 습격을 독려한 한국당은 헌정질서를 부정하는 정당이 됐다"며 "황 대표가 물러나는 게 국회를 살리고 정치를 살리는 길"이라고 말했다.
윤채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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