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애플이 이달 25일, 한국시간 26일 새벽2시에 애플파크 스티브 잡스극장에서 미디어 행사를 개최하고 그동안 준비해온 새로운 콘텐츠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애플은 이날 새로운 서비스와 소프트웨어의 발표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주 10.5인치 보급형 아이패드와 7.9인치 아이패드 미니5,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아이맥, 무선충전 기능을 추가한 에어팟2를 전격 공개했다.
애플은 이처럼 3월 25일 행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애플은 이날 행사에서 수년간 준비해온 애플 TV 서비스를 새롭게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TV 스트리밍 서비스의 추진에 필요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구입하는데 수십억달러를 사용했다.
업계의 관심은 애플의 새 TV 스트리밍 서비스의 요금수준이다. 애플 TV 스트리밍 서비스의 요금이 넷플릭스나 아마존, 훌루 등보다 비싸게 책정될 것인가 여부이다.
◆애플 TV 서비스의 가격 경쟁력은?
일각에서는 애플기기 사용자를 대상으로 애플이 새로운 TV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 서비스 확산을 꾀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애플이 오리지널 콘텐츠를 자체 구입했기에 무료로 제공할 수 있다.
다만 경쟁사 TV 콘텐츠까지 무료나 무조건 낮은 가격에 공급하기 어렵다. 이 경우 서비스로 인한 적자가 급격히 커져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IT 매체 리코드는 지난주 애플이 새로운 TV 스트리밍 서비스를 기존 TV 앱 서비스로 재단장하여 타사 콘텐츠까지 통합 판매하는 TV 플랫폼을 추구할 것으로 봤다.
가장 큰 차이점은 기존에 앱스토어를 통해 개별 비디오 스트리밍앱을 설치한 후 시청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애플 TV앱에 모든 앱을 하나로 통합하여 추천해주는 방식이 될 것으로 점쳐졌다.
TV앱은 각 비디오 서비스 콘텐츠를 사용자의 취향을 분석하여 골라주는 중앙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도 지난주 애플의 새 TV 서비스가 추천 기능과 양질의 콘텐츠 서비스의 제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애플이 타사 프리미엄 콘텐츠를 판매채널과 이를 할인해서 공급하는 방안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봤다.
◆다양한 콘텐츠 한자리에 '뷔페식 플랫폼'
애플이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에서 영화나 TV방송뿐만 아니라 음악, 뉴스, 게임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골라 볼 수 있는 뷔페식 서비스를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런 유형의 콘텐츠 서비스는 아마존과 구글 등이 이미 제공하고 있어 차별성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혁신성과 파괴력이 부족해 시장 구도를 흔들 수 없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일부 시장 분석가들은 애플기기 사용자의 데이터 이용 유형 파악에 비디오 콘텐츠를 분석하는 것만큼 효과적인 것도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애플은 경쟁력이 떨어져도 매년 100%씩 성장하는 가입형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그냥 놔둘 수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관련해 애플은 이날 행사에서 애플뉴스 서비스와 가입형 게임 서비스를 소개할 것으로 점쳐졌다. 이 서비스가 독자적으로 운영될지 애플의 신서비스의 하위 콘텐츠로 추가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애플이 이날 가입형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면 현재 3억6천명 수준인 가입자가 내년에 5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안희권 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