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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민간 500대 웹사이트, 액티브X 사라질까


웹사이트 전환 지원 사업 2차 추진, 2020년까지 웹 표준 확산 계획

[아이뉴스24 성지은 기자] 이용자 수가 많은 국내 민간 웹사이트에서도 액티브X가 사라지고 사용자 편리성이 높아질까.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액티브X 등 비표준 기술을 사용하는 웹사이트의 전환을 지원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KISA는 오는 2020년까지 웹 표준 작업을 추진하고 사용자 편의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24일 KISA는 국내 민간 500대 웹사이트 운영사, 쇼핑몰 호스팅사, 플러그인 모듈 배포사를 대상으로 웹 표준 전환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용상 불편을 야기하는 액티브X를 제거하고 실행파일(EXE) 설치를 최소화해 웹 호환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앞서 지난 4월 14억원을 투자해 매칭펀드(공동출자) 방식으로 웹사이트 전환과 웹 선도 기술·서비스 개발을 지원했으며, 이달 2차 사업을 통해 8억5천만원을 추가 투입하고 웹사이트 전환 지원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KISA는 지난 2014년부터 2017년도까지 웹사이트 내 액티브X를 제거할 수 있도록 도왔다. 액티브X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웹 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IE)에 특화된 프로그램(플러그인)인데, 비표준 기술이라 크롬 등 다른 브라우저에서 작동하지 않아 불편함을 야기하고 보안상 취약점도 꾸준히 제기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인인증서와 각종 보안 기능을 구동하기 위해 액티브X 대신 실행파일을 설치하는 풍선효과가 발생했다. 액티브X 퇴출 정책에 따라 국내 민간 100대 웹사이트 내 액티브X는 1천644개(2014년)에서 358개(2017년)로 78% 감소했으나, 실행파일이 액티브X를 대체하면서 지난해 액티브X와 실행파일 수는 827개에 달했다.

이에 올해부터는 실행파일 설치 최소화 또한 목표로 두고, 지원 대상을 민간 500대 웹사이트로 확대했다. 민간 500대 웹사이트는 시장조사기관(닐슨코리안클릭)에서 집계한 국내 민간 웹사이트 순방문자 수 상위 500곳(2016년 기준)이다.

KISA 관계자는 "1차 사업을 통해 웹 선도 기술·서비스 개발을 지원하고 6~7개 기업의 웹사이트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며 "정부 지원 사업 외에 자체적으로 웹 표준 기술을 도입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플러그인 모듈 배포사, 쇼핑몰 호스팅사가 웹 표준 기술을 채택하고 액티브X를 제거하면 해당 기업의 프로그램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곳도 바뀌는 파급효과가 있어 적극 지원한다"며 "오는 2020년까지 액티브X 제거 등 관련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금융 분야의 노플러그인 전환 방안도 강구한다. 은행 등 금융 분야는 보안 프로그램 사용이 많고 각종 프로그램을 설치하기 위해 액티브 X 등 비표준 기술을 활용하는 곳이 많은데, 금융 분야의 웹 표준 전환을 적극 지원한단 방침이다. 연내엔 실태조사를 진행해 내년 초쯤 사업 지원 결과도 공유할 방침이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 액티브X 제거 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하면서 민간 분야에서 액티브X 설치가 필요 없는 전자서명인증 기술이 활성화되고 있다"며 "기존 공인인증기관을 비롯해 통신사, 인터넷서비스기업까지 모바일·클라우드 등 신기술을 접목한 전자서명인증 수단으로 편의성을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지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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