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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웹사이트, '액티브X' 사라져도 'EXE' 남는다


일부 대국민 서비스 한계 여전, 체감도 '글쎄'

[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2020년까지 공공 분야 웹사이트에서 '액티브X(ActiveX)'가 사라진다.

그러나 불가피한 경우에는 대체기술(EXE)을 적용할 방침이어서 이용자 불편이 완전히 없어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오는 2020년까지 공공 분야의 모든 웹사이트에서 액티브X를 제거하겠다고 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 공공 분야 액티브X 사용현황 실태 조사를 실시, 이 결과를 토대로 세부 추진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액티브X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웹 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IE)에 특화된 기술로, 크롬 등 다른 브라우저에서는 작동되지 않아 국민의 불편을 초래했다. 보안에 취약하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됐다.

◆액티브X 대신 EXE? … 체감효과 '한계'

액티브X 제거는 새로운 정책 과제는 아니다. 현재 행정자치부는 '행정·공공기관 홈페이지 액티브X 제거계획'에 따라 각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액티브X 제거를 추진하고 있다.

행자부에 따르면 2016년 12월 기준 1만2천13개의 행정·공공기관 웹사이트 가운데 액티브X를 사용중인 웹사이트의 수는 2천71개로 파악된다. 액티브X 수는 3천787개로 웹사이트 수보다 훨씬 더 많다.

그러나 액티브X 사용 웹사이트는 2015년 6월 4천460개에서 2천71개로 53.6%가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액티브X의 수도 9천129개에서 3천787개로 58.5%가 크게 줄었다. 특히 이미 공공기관 웹사이트의 82.8%가 '액티브X 프리'이며 올해 9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행자부는 국세청 홈택스, 나이스, 위택스, 인터넷 우체국 등의 대민 서비스를 대상으로 액티브X를 우선 제거할 예정이다.

다만 민원 발급, 열람 등 일부 대국민 서비스는 표준기술이 개발될 때까지 액티브X 사용이 불가피해 대체기술을 적용해 추진한다는 게 행자부 측 설명이다.

웹표준기술(HTML5)이 지원되지 않는 보안(키보드보안·백신·개인방화벽 등), PC제어 등은 우선 대체기술로 호환성을 확보한다는 것. 이 경우 액티브X 제거 효과에 대한 체감도는 낮을 수 있다.

액티브X나 EXE 실행파일 방식 모두 PC에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이기 때문. 단, 후자의 경우 IE 뿐 아니라 크롬 등 다른 웹브라우저에서 쓸 수 있다는 장점은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민원24의 경우 액티브X를 모두 제거한 뒤 대체기술이 적용된 상태"라고 전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관계자는 "보안이나 프린터 제어 같은 하드웨어 부문은 웹표준 기술로 대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전자정부 등의 서비스를 위해서 과도기적으로 EXE 방식을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EXE 방식은 브라우저 독립성은 갖고 있으나 운영체제(OS) 종속성은 남기 때문에 웹사이트 운영주체가 윈도·맥(Mac)·리눅스용을 따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국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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