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대미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있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미국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만나 "한국은 지난 8년간 미국에 1600억 달러를 투자했다"며 좋은 협력관계를 이어가자고 제안했다.
백악관 관계자도 "트럼프 취임 후 많은 사절단을 만났지만 한국의 민간 사절단과의 논의가 가장 생산적이었다"며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 미국 의회 도서관의 토마스 제퍼슨 빌딩 그레이트홀에서 개최한 '한미 비즈니스의 밤'(Korea-US Business Night)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https://image.inews24.com/v1/1198596380ee52.jpg)
대한상공회의소를 포함한 우리나라 민간 경제사절단은 19일부터 20일까지(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백악관 고위 당국자 및 의회 주요 의원들을 만나 양국 간 전략적 산업 협력 의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경제사절단에는 대미 주요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철강, 조선, 에너지, 플랫폼 등 한미 경제협력의 핵심 산업 대표들이 대거 참여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이종복 효성USA 대표, 김원경 삼성전자 사장, 유정준 SK온 부회장, 이형희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성김 현대자동차 사장 등 총 26명이 참여했다.
첫날 19일에는 미국 백악관 고위 관계자와 면담을 가졌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은 지난 8년간 1600억 달러 이상을 미국에 투자했으며, 대부분이 제조업 분야에 집중돼 있다"며 "이를 통해 한국기업들은 8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그중 상당수는 연봉 10만 달러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라고 강조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한국 측의 조선 등 전략적 산업 협력 방안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20여 경제사절단을 만났고 이번 한국의 민간 사절단과의 논의가 가장 생산적이었다고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했다.
20일에는 재무부 관계자와 면담을 진행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세금 납부 등을 통해 미국 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해 왔다는 커뮤니티 임팩트를 강조했다.
앞으로도 전략적 협력 필요성이 큰 분야에 대한 투자가 지속될 것이며 금융기능의 활성화를 통해 보다 촉진될 수 있도록 재무부에서 관심을 가져달코라고 당부했다.
대한상의 주관으로 19일 저녁 미국 의회 도서관의 토마스 제퍼슨 빌딩 그레이트홀(Great Hall)에서 ''한미 비즈니스의 밤' 갈라 디너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하원이 휴회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한·미 기업인과 미국 현직 상·하원의원, 주지사, 전직 장관 등 당초 계획했던 100여명의 두배가 넘는 250여명의 인사가 참석했다.
이날 환영사에서 최태원 회장은 "지난 세기 안보를 넘어 경제 동맹으로 발전해 온 양국 관계는 이제 첨단기술과 미래가치를 선도하는 파트너십으로 도약해야 한다"며 미국과 한국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 미국 의회 도서관의 토마스 제퍼슨 빌딩 그레이트홀에서 개최한 '한미 비즈니스의 밤'(Korea-US Business Night)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https://image.inews24.com/v1/a27260dd24d1fe.jpg)
미국 측 주요 인사로 축사를 한 맷 머레이(Matt Murray) 미국 APEC 대사는 "한미관계는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으로, 무역과 투자의 양적 거래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고 언급하며, "올해 한국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는 한국의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경제사절단은 한국기업의 미국 투자확대 및 전략적 산업 협력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한편, 각 기업은 주요 투자가 이루어진 주(州) 관계자의 개별 미팅도 진행했다.
19~20일 양일간 상의 차원의 민간 아웃리치 활동을 진행한 최 회장은 이어서 TPD(Trans-Pacific Dialogue)를 통해 대미 아웃리치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한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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