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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 선친이 남긴 '350억 땅'…이지아 父, 형제들과 법적 분쟁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배우 이지아(본명 김지아)의 아버지 김모 씨가 친일파로 알려진 선친 고(故) 김순흥의 350억원 규모 땅을 놓고 형제들과 법적 분쟁에 휩싸인 것으로 파악됐다.

배우 이지아가 지난해 10월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더블유 코리아 제19회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자선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이지아가 지난해 10월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더블유 코리아 제19회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자선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19일 더팩트에 따르면, 김 씨의 다른 형제들은 김 씨를 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고발했다. 수원지검 안양지청은 최근 김 씨를 증거불충분으로 '혐의없음' 처분했으나 형제들은 이에 반발해 '재정신청(기소 여부 재판단)'을 냈다.

12남매(아들 7명, 딸 5명) 중 막내인 김 씨는 형제들의 인감을 사용해 위임장을 위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경기 안양시 만안구에 위치한 고 김순흥의 땅은 부지를 사용하던 군부대의 이전으로 김 씨와 형제들에게 우선환매권이 부여됐다. 당초 김 씨의 형제들은 토지 소유권 등을 옮겨 개발사업을 추진하려고 했다.

그러나 김 씨의 형제들은 김 씨가 자신들이 알지 못하는 업체와 169억원 규모 근저당권을 설정한 계약서를 작성하고 '토지주 대표·위임인'으로 도장을 찍었다며 위법하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형제들은 김 씨를 상대로 근저당설정등기 말소 소송도 제기했다.

배우 이지아가 지난해 10월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더블유 코리아 제19회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자선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이지아의 부친 김모 씨가 선친이자 친일파로 알려진 고(故) 김순흥의 땅을 두고 형제들과 법적 분쟁을 벌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네이버 지도로 확인된 김순흥의 경기 안양 소재 토지. [사진=네이버 지도]

김 씨의 조카 A씨는 언론에 "김 씨가 토지를 환매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가족들로부터 인감도장·증명서를 받아 갔다. 이를 사용해 위임장을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며 "검찰은 사건의 공소시효(지난 12일)가 얼마 남지 않았던 탓에 수사 부담을 느껴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김 씨 형제 측은 김 씨가 과거 1998년부터 사문서위조 등으로 여러 차례 처벌을 받은 이력이 있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반면 김 씨는 더팩트에 "적법한 절차로 받은 인감도장과 증명서를 사용해 위임을 받은 것"이라며 "조사까지 다 받은 결과(무혐의 처분)인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이지아의 조부 故김순흥은 일제강점기던 1930~40년대 조선총독부 등에 여러차례 기부한 사실이 알려져 친일반민족행위자로 평가받았다. 1948년 김구와 임시정부 계열이 지목한 '숙청대상 친일 인사' 명단에 올랐으며, 지난 2009년에는 '친일인명사전' 경제 부문에 등재됐다.

한편 이지아는 지난 2011년 정대철 당시 민주당 상임고문의 인터뷰를 통해 김순흥의 손녀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당시 이지아의 소속사는 "이지아가 고(故) 김순흥 씨의 손녀가 맞다"고 밝혔다.

/박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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