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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경영권 분쟁에 소액주주 변수 등장


티웨이항공 소액주주연대 지분 10% 결집 목표
대명소노 측에 "공개매수 통한 공정 인수" 요구
대명소노 "지분 관련 사안은 아직 정해진 게 없어"

[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예림당과 대명소노그룹의 티웨이항공 경영권 분쟁이 시작된 가운데 티웨이항공의 소액주주연대가 본격적인 주주행동에 나서면서 대명소노그룹의 인수 행보에 변수로 떠올랐다.

티웨이항공 A330. [사진=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 A330. [사진=티웨이항공]

11일 업계에 따르면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달 31일 대구지방법원에 티웨이항공을 상대로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을 포함한 이사 후보 9명과 감사위원 후보 2명의 선임 의안 상정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티웨이항공의 이사회 정원은 최소 3명 이상, 최대 12명 이내다. 티웨이항공 이사회는 현재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3명 등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사내이사 2명(정홍근 대표이사·김형이 경영본부장)과 사외이사 2명(김성훈 변호사·최성용 더스노우볼 대표)이 다음달 임기가 만료돼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1명 등 3명만 남게 된다.

대명소노그룹은 이번 가처분을 통해 티웨이항공 이사회의 남은 9석을 모두 채워 이사회를 장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는 티웨이홀딩스·예림당으로 지분율이 30.07%다. 2대주주인 대명소노그룹(26.77%)과는 불과 3%p 차이에 불과하다.

따라서 40%가 넘는 지분을 보유한 소액주주의 판단이 관건인 상황이다.

그런데 대명소노그룹의 이 같은 계획에 차질이 발생했다. 티웨이항공 소액주주들이 연대해 (대명소노그룹 측에) 지분 공개매수를 통한 공정한 인수 절차 준수를 요구하며 본격적인 주주행동에 나섰기 때문이다.

소액주주연대는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의 경영권을 먼저 확보한 뒤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거나 다른 항공사와의 합병을 무리하게 추진해 지분 가치가 급격하게 훼손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소액주주연대는 공개매수를 통한 공정하고 투명한 인수 절차 준수, 인수 목적과 장기적 경영전략 공개, 주주가치 보호를 고려한 재무 계획과 소액주주 권리 침해 방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소액주주연대는 이달 안에 10% 이상의 지분 결집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결집 후 임시주총 소집과 주주제안, 사모펀드 등 기관투자자 접촉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공개된 주주명부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지분 1.39%를, 외국인 투자자가 2.19%를 각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보유한 지분은 예림당과 대명소노그룹 간의 지분 차이와 유사한 수준이기에 이들의 의사 결정도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명소노그룹 관계자는 "현재는 이사 선임과 경영 개선 방안에 관한 내용만 나왔을 뿐 지분 관련 사안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홍성효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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