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미국과 '관세 전쟁'에 나선 세계 제2의 영화시장 중국이 미국 할리우드 영화 수입도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진 [사진=소니 픽쳐스]](https://image.inews24.com/v1/f3c109fd5bf1e2.jpg)
1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영화국은 이날 미국의 대중국 관세 인상 대응과 관련해 문답 형식으로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에서 "미국 영화 수입량을 적절히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영화국은 "미국 정부가 중국에 관세를 함부로 시행하는 잘못된 행위는 국내 관객의 미국 영화에 대한 호감도를 더욱 낮출 것"이라며 "우리는 시장의 원칙과 관객의 선택을 존중해 이같이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국가영화국은 이어 "중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영화시장으로, 항상 높은 수준의 대외개방을 고수하고 있으며, 더 많은 국가의 우수한 영화를 도입해 시장 수요를 충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영화시장에 접근하기 어려워지면 제작사 입장에서는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중국 미디어시장 전문가인 크리스 펜튼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중국에는 불리한 점이 거의 제로이면서 동시에 엄청나게 이목을 끄는 보복 방식"이라며 "이처럼 눈에 띄는 방식의 처벌은 중국이 총력전에 나선다는 것으로 미국이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추가 104%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하자, 중국은 지난 9일 미국에 대한 추가 관세를 종전 34%에서 84%로 올리겠다고 밝히는 등 관세전쟁이 격화되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국가별 상호관세 부과가 시작된 지 13시간여 만에 중국에 대한 관세는 125%까지 올리면서 중국을 뺀 다른 국가에는 국가별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10%의 기본 관세만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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