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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회사채 수요예측서 1조 넘게 모으며 흥행


2000억 모집에 1조100억원 몰려⋯전액 채무상환 자금 사용

[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무보증사채 20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었던 SK텔레콤이 모집 금액을 4000억원으로 늘렸다. 수요예측 과정에서 목표 금액의 약 5.05배에 달하는 매수 주문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조달된 자금으로 상반기 만기 채무상환을 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로 채무상환에 투입할 재정적 여력이 늘어나게 됐다.

SK텔레콤 사옥. [사진=SKT]
SK텔레콤 사옥. [사진=SKT]

SK텔레콤(대표 유영상, 신용등급 AAA)은 총 40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 내용을 담은 투자설명서를 지난 21일 공시했다. 회사채는 각각 3년물 1900억원, 5년물 700억원, 10년물 1400억원이다. 이자율은 각각 2.975%, 3.051%, 3.171%로 책정됐다. 주관은 NH투자증권, SK증권, 한화투자증권, 삼성증권, 한양증권 등이 맡았다.

앞서 SK텔레콤은 해당 회사채를 통해 총 2000억원(3년물 1000억원, 5년물 600억원, 10년물 4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수요예측 참여물량이 발행예정 금액을 크게 초과하면서 발행 조건을 변경했다. 총 참여신청액이 각각 3년물 4200억원, 5년물 2700억원, 10년물 3200억원으로 집계되며 약 1조원이 몰린 것이다.

이번 수요예측 흥행의 요인으로 SK텔레콤의 사업 안전성이 꼽혔다. NICE 신용평가는 SK텔레콤의 신용등급을 AAA로 부여하며 "원리금 지급확실성이 최고수준이며, 현단계에서 합리적으로 예측가능한 장래의 어떠한 환경변화에도 영향을 받지 않을 만큼 안정이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유무선 통신 사업을 비롯해 인공지능(AI) 전 사업 영역의 고른 성장으로 2024년 전년보다 4% 증가한 1조823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통3사 중에 유일하게 이익 개선에 성공한 것이다.

SK텔레콤은 무보증사채 발행을 통한 4000억원을 채무상환 자금에 사용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달 1500억원, 4월 2400억원 등 올해 상반기 39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도래를 앞두고 있다. 이번 모집 금액과 상응하는 규모다.

SK텔레콤은 올해 추가로 회사채를 발행할 것으로 예측된다. 1조5000억원 규모 SK브로드밴드 잔여지분 인수가 오는 5월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020년 티브로드 인수 과정에서 5년 내 SK브로드밴드 기업공개(IPO)를 조건으로 투자를 유치했지만, 작년 11월 IPO 대신 잔여지분 인수를 결정했다.

/서효빈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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