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SK텔레콤 신임 대표에 박정호 SK(주) C&C 대표가 신규 선임됐다. 아울러 조직개편을 통해 사업총괄 조직을 없애고 전 조직을 CEO 직속 체제로 편제하는 등 '박정호 체제' 강화를 본격화 하고 나섰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21일 발표했다.
박정호 신임 사장은 1989년 선경 입사 이후 그룹 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으며 SK주식회사 C&C 대표를 맡아 4차 산업혁명이라는 글로벌 ICT 산업 변화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력을 바탕으로 과감한 사업구조 혁신과 글로벌 사업 실행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특히 SK텔레콤 재임 시절 글로벌 사업 개발 및 SK하이닉스 인수를 주도하는 등 그룹 내 대표적인 M&A 및 신성장 사업 개발 전문가라는 평가다. 최태원 회장의 뜻을 가장 잘 읽는 '복심'으로 통하기도 한다.
앞으로 SK텔레콤을 맡아 이동통신, IoT, 미디어, 플랫폼, 반도체 등 새로운 ICT 융합을 통한 대대적인 혁신과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정호 사장은 "SK텔레콤이 국내 ICT 기업의 대표기업으로서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국민으로부터 사랑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총괄폐지, CEO 직속 재편 …플랫폼 '속도'
SK텔레콤은 이와 함께 2017년 조직 개편에도 나선다.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사업총괄 조직은 폐지하고 전 조직을 CEO직속으로 편제해 CEO가 주도하는 변화와 혁신에 속도를 더한다.
이와 관련 데이터 중심의 차별적인 상품·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데이터 사이언스(Science) 추진단을 신설한다. 또 플랫폼사업부문도 신설, 플랫폼 서비스의 '기획-개발-기술-인프라'를 갖춘 자기완결적 구조를 확보함으로써 시장 변화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로 운영한다.
이외에도 글로벌 영역은 각 기능의 전문성을 제고하고 사업 추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IoT사업부문 산하에 글로벌(Globa)l사업본부를, 전략기획부문 산하에 글로벌 얼라이언스(Global Alliance)실을 편제한다. 또한, 전략기획부문 산하에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Portfolio Management)실을 신설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한다.
SK텔레콤은 조직개편과 함께 기존 임원진에 대한 대규모 인사도 단행했다 사업총괄을 비롯한 주요 부문장 및 투자회사 대표 교체를 단행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이를 바탕으로 강력한 변화를 추진해 내년을 새로운 비즈, 트랜스포메이션 추진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또 이형희 사업총괄이 SK텔레콤의 사업총괄로서 성과를 인정받아 SK브로드밴드 대표로 보임을 변경하면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형희 신임 SK브로드밴드 대표는 과거 통신사업 경쟁대응 전략 수립 및 실행, MNO 경영 효율화 등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SK브로드밴드가 미디어 영역의 전문 회사로 그 입지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민혜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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