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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혁명'…'리니지2 레볼루션'의 일주일


연일 흥행 신기록 경신…MMORPG 장르 붐·IP 재평가 불러올 듯

[문영수기자] 화제작 '리니지2 레볼루션'이 출시된 지 일주일이 지났다. 이 게임은 출시 직후 대대적인 흥행세를 기록하며 하반기 최고 기대작다운 면모를 과시했다는 평가다. 더불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했다는 신호탄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14일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가 선보인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당일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위에 오른 데 이어 순위 집계가 즉각 이뤄지지 않는 구글플레이에서도 16일 매출 정상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구글플레이에 출시된 국내 모바일 게임 중 최초 집계 시점부터 1위로 출발한 게임은 '리니지2 레볼루션'이 처음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이외에도 다채로운 흥행 신기록을 썼다. 출시 반나절 만에 이용자수 100만명을 돌파하는가 하면 출시 당일 200만 다운로드, 공식카페 회원수 50만명을 돌파했다. 이용자가 급격히 몰리면서 출시 첫날 30대의 서버를 긴급 추가한 게임도 '리니지2 레볼루션'이 최초다.

매출 기록도 경이롭다. 회사 측은 공식 기록을 밝히지는 않고 있으나 게임업계는 '리니지2 레볼루션'이 출시 첫날 70억원의 일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동안 매출 1위 게임의 일매출은 5억원가량으로 알려져 있는데, 10배가 넘는 매출을 벌어들인 셈이다. 매출 70억원은 국내보다 시장 규모가 큰 미국이나 일본, 중국에서도 거두기 어려운 숫자라는 게 업계 전반적인 시각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흥행으로 내년 상장을 앞둔 넷마블게임즈의 기업가치도 큰 폭으로 오를 전망이다. 특히 최근 코스피(유가증권)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넷마블게임즈의 시가총액이 10조원대에 이를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넷마블게임즈의 상장 주관사들은 내년 5월 상장 예정인 넷마블게임즈의 공모가 산정을 위한 기업가치를 가늠하고 있다.

대외적으로 개발력을 입증받았다는 점도 넷마블게임즈에게는 큰 호재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개발 자회사인 넷마블네오(대표 권영식)가 1년 7개월 만에 만든 게임이다. 통상 PC에서 플레이하는 MMORPG의 경우 길게는 5년 가까운 시간이 투입되는데, 넷마블네오는 이 기간의 절반도 채 되지 않는 시간 만에 게임을 내놓은 셈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 개발에 참여한 인력은 70여명이다.

◆흥행대박 '리니지2' 업계 미칠 영향은?

'리니지2 레볼루션'의 흥행이 국내 게임 시장에 미칠 파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게임업계는 지식재산권(IP)의 가치 상승과 인기 장르인 역할수행게임(RPG)의 고도화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는 분위기다.

유명 지식재산권(IP)들의 가치가 다시금 오를 가능성도 높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엔씨소프트의 온라인 게임인 '리니지2'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해당 IP를 활용하지 않았다면 이처럼 시장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지 못했을 것이라는 시각이 크다.

실제 엔씨소프트가 앞서 출시한 '리니지 레드나이츠'도 '리니지2 레볼루션'에 이어 양대 오픈마켓 매출 순위 2위를 기록 중이기도 하다.

MMORPG 장르가 본격적인 붐을 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괄목할 만한 흥행은 수집형 RPG에서 액션 RPG로, 다시 MMORPG로 진화하는 게임 개발 흐름의 변화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미 주요 게임사들이 후속작으로 준비하고 있는 게임 대부분이 MMORPG일 정도"라며 "게임사들의 개발 비용이 전반적으로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문영수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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