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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박 35명, 27일 탈당 "보수정치 중심 세울 것"


김무성 "탈당 결정 가슴 아파", 유승민 "제대로 된 보수 만들겠다"

[이영웅기자]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 35명이 긴급 회동을 갖고 오는 27일 새누리당을 탈당하기로 했다.

비박계 의원들은 21일 오전 회동에서 "비박계 의원 35명은 새누리당을 탈당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진정한 보수정치의 중심을 세우고자 새로운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정치를 후퇴시킨 친박 패권주의를 극복하고 보수의 정권재창출을 위해 새 출발을 하기로 했다"며 "비주류는 사즉생의 각오로 대한민국과 보수가치를 구하겠다는 다짐으로 탈당계를 모두 취합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비박계 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과 연계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이들은 "친박과 친문의 패권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정치를 만들 것"이라며 "오늘 이자리에서 뜻을 같이한 의원들을 포함해 더욱 많은 의원들과 뜻을 같이하고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박계 모임 대변인격인 황영철 의원은 구체적인 야권과 연계 방안을 묻는 질문에 "일단 우리들이 지향하는 바를 말씀드린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아울러 이들은 탈당파인 김용태 의원을 비롯해 원희룡 제주도지사와도 뜻을 함께하기로 했다. 또한 주호영·정병국 의원을 탈당준비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하고 탈당 작업을 구체화하기로 결정했다.

비박계 좌장격인 김무성 전 대표는 "새로운 길을 가기에 앞서 국민 여러분께 석고대죄하면서 용서를 구한다"며 "다만 박 대통령의 불통 정치는 헌법 유린으로 이어지면서 탄핵이라는 국가적 불행을 초래했다. 이같은 결정을 하게 돼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 역시 "따뜻하고 정의로운 보수를 위해서 새누리당을 개혁하고자 끝까지 노력했지만, 새누리당에서 보수개혁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국민에게 지지를 받고, 자식들에게도 떳떳할 수 있는 보수를 만들고자 탈당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영웅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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