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지상파 방송사들이 내년 UHD 본방송을 앞두고 UHD 서비스를 통칭하는 'UHD 신규 브랜드' 론칭을 추진한다.
지상파는 UHD 시대를 맞아 현재 5~6%대에 불과한 직접수신율을 높이고 인터넷프로토콜(IP) 기반 서비스로 콘텐츠는 물론 유료방송사와 파워게임에서도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조삼모 SBS UHD 추진팀 매니저는 1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UHD 방송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와 지원방안' 토론회에서 "지상파 방송사들이 UHD 서비스를 통칭하는 신규 브랜드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매니저는 "영국은 디지털 전환부터 '프리뷰'(Freeview)', 프랑스는 TNT 등 이름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정립했다"며 "기존 직접수신 잘 안되고 단방향인 지상파 디지털TV 이미지를 탈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상파는 가전사와 협의해 UHD TV 방송을 볼 수 있는 브랜드 마크를 TV 등 단말기에 부착한다는 계획이다.
조삼모 매니저는 "TV, 셋톱박스 등 지상파 UHD 직접 수신이 가능한 단말에 로고를 부착하려 한다"며 "시청자들이 지상파 무료 서비스 수신이 가능함을 한눈에 인지하도록 홍보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지상파는 이를 위해서 가전업체가 현재 난색을 표하고 있는 안테나 내장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조 매니저는 "보편적 서비스 확산을 위해 TV에 안테나 내장이 필요하다"며 "실험방송 등을 통해 지상파 UHD 방송의 효용성을 가전업체에 지속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상파 UHD 활성화를 위해 중간광고와 같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광석 남서울대 교수는 "지난해 국내 방송콘텐츠 제작비의 65%에 달하는 2조 8천559억을 지상파가 제작비로 투입했다"며 "하지만 상반기에 지상파는 KBS가 608억원, MBC 80억원, SBS가 255억원 영업손실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지상파 UHD 활성화를 위해선 UHD 방송만이라도 중간광고를 허용해줘야 한다"며 "시청자 주권은 광고의 위치에 대한 제한이 아니라 우수한 품질의 다양한 공익적 콘텐츠를 제공받는게 시청자의 권리"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상파가 이같은 정책적 지원을 요구하기전에 지상파에 걸맞는 신뢰성을 입증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은주 서강대 언론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지상파가 정책적 요구를 할 때는 한류 인기 드라마 몇 편을 거론하는데 그칠게 아니라, 질 높은 콘텐츠를 어떻게 확산시킬 수 있을지를 시청자에게 입증해야 한다"며 "데이터를 가지고 시청자를 설득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민혜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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