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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동전 없는 사회'…주목할 종목은?


신한투자 "비현금 지급수단 의존도 커질 것…PG·보안업종 주목"

[이혜경기자] '동전 없는 사회'가 조만간 다가올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자들도 이에 따른 관심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신한금융투자의 김현진 애널리스트는 "유럽에서 시작된 '동전 없는 사회'가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이 같이 진단했다.

그에 따르면 덴마크 국립은행은 올해 말부터 자국 내 크로네 생산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스웨덴에서는 2007년부터 대중교통의 현금 결제를 금지했고, 일본에서도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지문 결제 시스템 도입을 준비 중이다.

국내에서도 2020년 동전 없는 사회 구현을 목표로 시범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한국은행에서는 지난 11월 21일 동전 없는 사회의 첫 단계로 내년 상반기부터 편의점에서 받은 거스름돈을 선불식 교통카드에 충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향후 포인트로 적립해 온라인/모바일 결제 시 사용할 수 있는 방법도 검토 중이며 대상 업종도 소액결제가 많은 약국, 마트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신용카드를 비롯해 간편결제, 온라인 뱅킹 등 결제수단 확대로 현금 사용 비중이 축소되는 추세"라며 "도입 여건은 이미 조성되고 있다"고 봤다.

건수 기준으로 2015년 국내 신용카드 이용 비중이 크게 증가하면서(2014년 31.4%, 2015년 39.7%) 처음으로 신용카드 이용 비중이 현금 이용건수(2015년 36.0%)를 추월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금액 기준으로도 신용카드 비중이 40.7%로 현금(29.0%) 대비 높은 수치를 기록한 상태다.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기(ATM)도 8만6천대로 전년 대비 472대 축소되며 1992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상황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동전 없는 사회가 현실화될 경우 비현금 지급수단에 대한 의존도는 더 높아질 것"이라며 "온라인결제대행(PG)사의 수혜가 기대되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대중적 결제수단으로 자리잡은 신용카드, 체크카드는 물론 인터넷/모바일 뱅킹, 스마트폰 전자결제 등 온라인 결제방식도 범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5년 인터넷 뱅킹과 모바일 뱅킹 등록 고객 수는 전년 대비 각각 13.2%, 27.4% 증가했는데, 특히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 뱅킹 서비스 고객 수가 2015년 말 기준 6천479만 명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34.4%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는 모바일 뱅킹 확산에 따른 인터넷 뱅킹 이용 비중 확대도 고무적이라고 인식했다. 2016년 3분기 기준 인터넷 뱅킹 이용 비중이 입출금 및 자금 이체 거래의 42.7%, 조회 서비스의 80.4%를 차지하며 각각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동전 없는 사회에서는 온라인/모바일 중심의 금융 거래가 확대되면서 보안도 한층 더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비현금 지급수단은 개인 정보 유출 우려가 상존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온라인 결제 수단 미이용 이유로 개인 정보 유출 우려(70.9점), 안전장치 불신(67.9점) 순으로 비중을 차지했다.

핀테크 산업 확대도 결제 보안 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다. 지난 14일 금융위원회의 케이뱅크 본인가로 인터넷전문은행 1호가 탄생했는데, 오프라인 지점 없이 온라인/모바일 사업을 영위하는 인터넷전문은행에서 견고한 결제 보안 시스템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현재 업계에서는 스마트 인증, 지문 인식, 생체인증 등 다양한 보안 솔루션을 출시 중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유의미한 핀테크 플랫폼이 구축되면서 온라인 결제의 대중화는 가까운 미래가 됐다"며 "변화하는 금융 패러다임에 맞춰 PG 및 결제 보안 산업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PG사와 보안관련종목으로는 ▲나이스정보통신(국내시장 점유율 VAN 1위, PG 4위) ▲KG이니시스(국내 PG 시장 점유율 1위, 가맹점 10만개로 최다 보유) ▲NHN한국사이버결제(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 PG 사업 영위) ▲민앤지(휴대폰 도용방지, 간편결제매니저 등 보안 솔루션 제공) ▲이니텍(150억원 규모 K뱅크 전산 시스템 위탁 계약 체결) 등을 제시했다.

이혜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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