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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화웨이 "NB-IoT 핵심 부품 10만개 무료 배포"


상암 사옥에 오픈랩 개소···내년 상용화 '담금질'

[민혜정기자] LG유플러스가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연합군으로 KT에 이어 중국 화웨이를 선택했다.

양사는 내년 4월 NB-IoT용 칩셋과 모듈 등 핵심 부품 10만여개를 LG유플러스 협력사에 무료 배포하고, 제조사들이 자유롭게 NB-IoT에 적합한 단말기를 개발할 수 있도록 오픈랩도 열었다.

21일 LG유플러스와 화웨이는 서울 상암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NB-IoT의 글로벌 공동협력을 발표했다.

NB-IoT는 이동통신망의 좁은 대역을 이용해 150 kbps 이하 데이터 전송 속도와 8km 이상의 장거리 서비스를 지원하는 협(狹)대역 사물 인터넷 표준 기술이다. 전력 소비가 적으면서 가스·수도·전기 검침, 위치 추적용 기기 등과 같이 원거리에 있는 사물 간 통신에 적합하다.

최근 LG유플러스는 KT와 협력, 내년 3월말 국내에 NB-IoT를 상용활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화웨이와는 장비, 부품 등에서 협력, NB-IoT 생태계를 본격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와 화웨이는 NB-IoT 전용 오픈랩도 마련했다. 이곳에서 단말, 서비스 솔루션, 시스템 통합 업체 등 업계 파트너 업체들을 위해 사전 통합된 기기들과의 테스트를 검증하게 된다.

또 양사는 NB-IoT 생태계 확대를 위해 LG유플러스 협력사를 대상으로 서비스 핵심 부품인 칩셋·모듈 약 10만개를 내년 4월 배포할 예정이다. 이 부품의 개발은 화웨이가 맡았다.

◆생태계 경쟁도 후끈, SK텔레콤과 주도권 경쟁 예고

앞서 경쟁사인 SK텔레콤은 지난 6월 '로라' IoT 전용망을 구축, 전국 상용에 나서며 이미 부품을 협력사에 배포했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가 내년 3월말 NB-IoT를 상용화하겠다고 한 상황에서 이 같은 생태계 전략이 경쟁사에 뒤쳐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이상민 LG유플러스 FC본부 기술개발부문 전무는 "개발용 칩셋·모듈은 지금도 제조사들이 사용해 볼 수 있고, 상용화된 부품을 4월에 배포한다는 계획"이라며 "단순히 부품을 배포한다고해서 모두 단말에 적용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경쟁사와 큰 격차가 나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KT와 NB-IoT 네트워크 구축 협력 역시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앞으로 KT와 화웨이 부품이 들어가는 NB-IoT용 단말 구매도 논의할 계획이다.

안성준 LG유플러스 IoT사업부문장은 "KT 임원들과 주기적으로 만나 협의하고 있다"며 "KT와 로밍(통신사가 다른 통신사 서비스 지역에서도 통신이 가능하게 연결해 주는 서비스)은 연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생태계 확대에도 박차를 가한다. 또 이날 화웨이는 LG유플러스와 독점적 관계를 강조했다.

이상민 전무는 "높은 기술력을 가진 화웨이와 우선 협력하기로 했다"며 "추후에 퀄컴, 인텔 등도 관련 부품을 만들면 KT와 부품, 단말 공동 소싱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날 행사에 참석한 화웨이는 SK텔레콤의 '로라'용 부품은 만들 계획이 없다며 NB-IoT 전선과 끈끈함을 과시했다.

주 청 화웨이 셀룰러 IoT 제품 라인 사장은 "로라 모듈 개발 계획은 없다"며 "한국은 IoT 선도 국가이고 LG유플러스가 높은 기술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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