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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3분기 누계 매출액 사상 최대…1천억 다가서나


3분기 누계 매출액 757억원, 전년比 18.7%↑

[성지은기자]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계 매출액 757억원을 달성, 3분기 누계 매출액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컴은 1996년 9월 상장이래 역대 최대 누계 매출액을 기록하며 올해 연 매출 목표로 제시한 1천억원에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이와 같은 매출 증가세는 국내 오피스 소프트웨어(SW) 시장 확대와 성공적인 해외 인수합병(M&A)이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사업에 대한 투자가 지속 확대됨으로써 영업이익은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한컴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57억원, 영업이익 235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액은 18.7%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5.7% 감소한 결과다.

3분기만 보면 매출액은 23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9.7% 급증했고, 영업이익이 64억원으로 1.8% 감소했다.

한컴은 이와 같은 매출 상승과 관련 '한컴오피스 네오'의 선전을 꼽았다. 신제품 판매가 증가해 전반적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매출이 상승했다는 것. 올해 1월 한컴은 '한글'과 '워드'를 통합하고 다국어 번역을 지원하는 한컴오피스 네오를 출시한 바 있다.

한컴 관계자는 "한컴오피스 네오가 지난 6월 경기도교육청 180만 사용자의 통합 오피스 SW로 선정됐다"면서 "한컴오피스 네오는 시장에서의 호평을 기반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꾸준히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M&A로 인수한 벨기에 PDF솔루션 기업 '아이텍스트(iText)'의 매출이 신규로 반영되며 해외 매출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증권은 아이텍스트의 신규 매출 31억원이 매출에 반영될 것이라 추정했다.

영업이익이 감소는 신사업 투자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컴은 오피스 시장 영업 강화와 더불어 다양한 신규 사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한컴이 영위하는 신사업은 음성인식 자동통번역 '지니톡', 전자책 독립출판 플랫폼 '위퍼블', 디지털 노트 핸드 라이팅 서비스 '플렉슬' 등이다.

한컴 관계자는 "위퍼블, 지니톡, 플렉슬 등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어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면서도 "영업이익이 다소 주춤한 모양새지만 이는 성장을 위해 발판을 마련하기 위함이며, 한컴은 1996년 9월 상장 이래 55분기 연속 흑자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컴은 보통 1~4분기 중 4분기의 실적이 통상적으로 가장 높다"면서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가면 연간 매출 1천억원 목표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오피스 시장에서 한컴의 전망은 밝은 편이다. 한컴의 제품 가격은 기존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 제품 대비 2/3 수준이며, 정부 기관이 국내 SW 산업 육성에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컴 제품 사용은 국내 SW 산업 육성 의지 정책에 부합한다.

해외 진출과 관련한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한컴이 주목하는 시장은 중국, 남미, 러시아 등인데, 이 시장은 미국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고 데이터 보안에 대한 우려로 MS 제품 사용을 꺼리고 있기 때문.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컴의 제품 공급 계약은 약 6개월간의 테스트 기간을 거친 후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인데, 테스트 기간이 종료되는 올해 하반기부터 남미와 중국에서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러시아, 중동 등에서도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지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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