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나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 의혹 파문과 관련, "최순실 씨는 독일, 차은택 씨는 중국에 있고 대략 어디에 있는지 안다"며 검찰에 조속한 소환 조사를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이 말하고 "야당도 아는데 검찰이 모른다고 할 수 있느냐. 특히 최 씨의 신병은 국정원이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안다. 반드시 협조하라"고 압박했다.
우 원내대표는 전날 박근혜 대통령이 최 씨 연설문 개입 의혹과 관련, 대국민 사과한 데 대해 "청와대 비선실세 국정농단이 대통령 입으로 확인된 순간이었다"며 "국민들은 '비선실세가 해외 장기 체류 중이어서 국정이 마비되고 있다', '대통령 사과문은 최 씨의 수정을 거치지 않은 초본'이라고 비아냥거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우 원내대표는 "심각한 것은 대통령이 최 씨 개인의 자문을 받은 게 아니라 최 씨가 꾸린 별도의 자문단이 온갖 현안에 대한 토론을 통해 대통령에게 자문하고 실제 대통령이 자문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선출된 권력을 뒤에서 조정하고 그 각본대로 움직였다면 대한민국은 완전히 무력화된 것"이라며 "이 문제를 반드시 조사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 박 대통령도 조사 대상이다. 소추는 할 수 없지만 조사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우 원내대표는 고(故) 백남기 농민에 대한 부검영장이 전날 만료된 것과 관련, "경찰이 2차 영장을 발부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는데 이제 그만하라"며 "가족들이 아버지 장례 치르는 것을 방해하는 반인륜적 행위를 거듭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윤채나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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