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넥슨이 하반기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연이어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말 선보인 '히트' 이후 흥행 가뭄에 시달리던 넥슨의 모바일 게임 역량이 오랜만에 다시 발동걸린 모습이다. 회사 측은 10월 이후 다수의 신작을 선보이며 이같은 기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14일 구글플레이에 따르면 지난 6일 넥슨이 선보인 모바일 게임 '삼국지조조전 온라인'이 매출 순위 9위를 기록했다. 출시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거둔 성과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사흘 만에 게임 최고매출 5위를 달성했다.
앞서 지난 달 출시한 '마스터 오브 이터니티' 역시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3위까지 오른 이후 꾸준히 매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작년 10월 말 출시한 '히트' 이후 모바일 게임 흥행작을 내놓지 못했던 넥슨이 모처럼 두드러진 성과를 낸 것이다.
'삼국지조조전 온라인'은 코에이테크모게임스의 '삼국지조조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만든 전략 역할수행게임(SRPG)이다. 전략과 전술을 펼치며 천하를 통일하는 원작의 재미와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멀티플레이 시스템을 도입한 점이 특징이다.
미소녀와 메카닉을 조합해 호평받은 '마스터 오브 이터니티'는 주어진 스토리를 따라 임무를 완수하는 SRPG로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픽시'를 수집하는 재미와 360도 회전 카메라 각도로 즐기는 턴제 3D 전투를 구현했다.
두 게임 모두 넥슨이 내부에서 자체 개발한 모바일 게임들로, 그동안 '히트' '피파온라인3M' 등 외부 개발작의 퍼블리싱에 의존해 온 넥슨의 모바일 게임 개발 역량도 재평가받게 됐다. 국내와 해외로 분할해 운영하던 모바일사업본부를 역량 강화를 위해 단일화한 이후 본격적인 성과를 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넥슨은 4분기에도 여러 모바일 게임 신작을 선보여 '삼국지조조전 온라인' '마스터 오브 이터니티'의 기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유명 온라인 게임 지식재산권(IP)을 앞세운 기대신작이 포진하고 있어 기대감도 높다.
지난 13일 출시된 '메이플스토리M'은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재미 요소와 플레이 경험을 동일하게 구현한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원작 팬들의 이목을 끈 기대작이다. 동명의 인기 온라인 게임을 소재로 한 '던전앤파이터: 혼', 실시간 5대5 팀대전 슈팅 게임 '탱고파이브: 더 라스트 댄스'도 10월 중 테스트(CBT)를 통해 검증을 거치게 된다.
이 외에도 넥슨은 자체 개발작인 '메이플블리츠X' '리터너즈' '야생의 땅: 듀랑고'를 포함해 퍼블리싱작 캐주얼 퀴즈게임 '퀴즈퀴즈' '진삼국무쌍: 참' '자이언티카' 등을 연이어 선보이기로 했다.
정상원 넥슨 부사장은 "다양성을 갖춘 자체 개발작과 유수한 퍼블리싱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넥슨만이 할 수 있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이용자들이 만족하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문영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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