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연내 국내 데이터센터 구축 여부가 결정될 것을 보인다. 진도는 잘 나가고 있다."
김형래 한국오라클 대표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오라클 오픈월드 2016'이 열리고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라클의 국내 데이터센터 운영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데이터센터 위치는 서비스 속도(지연시간), 데이터 저장 위치 등과 연관돼 고객들이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다.
국내에서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한국오라클로서도 고객 유치를 위해서 필요성을 느낄 수밖에 없다. 마크 오라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방한 당시 '국내 데이터센터 운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표시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이날 김형래 대표는 "한국에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문제에 대해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며 "(임대 등) 여러 가지 데이터센터 운영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오픈월드를 통해 오라클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이번 회계연도인 내년 5월 안으로 3개의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 장소는 특정하지 않았지만 새로운 데이터센터는 정부, 은행, 금융 서비스, 헬스케어 등 규제가 심한 산업 고객 대상이다.
현재 아태 지역에서 오라클 클라우드 비즈니스 가장 크게 기여하고 있는 곳은 호주, 중국, 인도인데 이중 호주와 중국에는 각각 2개와 1개 데이터센터가 운영중이다. 아세안 국가 중에는 한국, 싱가포르에서 사업 기회가 증가하고 있는데 싱가포르 역시 1개 데이터센터가 운영되고 있는 터라 새 데이터센터에는 한국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김 대표는 "6월부터 8월에 걸친 1분기(2017 회계연도) 동안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사업은 100%, 서비스형 플랫폼(PaaS)은 50% 성장했다"면서 "서비스형 인프라(IaaS)는 10배 정도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계연도 기준 지난해 100여 명의 클라우드 사업 인력을 채용했고, 올해도 또 100명 이상 고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미국)=김국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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