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오라클은 이번 회계연도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3개의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설립할 예정이다."
프랑소와 랑송(Francois Lancon) 오라클 아태(APAC) 지역 수석 부사장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오라클 오픈월드 2016' 미디어간담회를 통해서 이같이 밝혔다.
오라클의 새 회계연도는 6월 시작했다. 오라클은 현재 호주에 2개, 싱가포르 1개, 중국 1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텐센트와 업무 협약을 통해 운영한다.
새로 운영할 데이터센터의 위치는 밝히지 않았지만 이미 아태 지역 여러 곳에 데이터센터를 운영중인 만큼 한국이 포함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프랑소와 랑송 부사장은 "새로운 데이터센터는 정부, 은행, 금융 서비스, 헬스케어 등 규제가 심한 산업 고객들에게 클라우드의 이점을 누릴 수 있는 선택권과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는 비즈니스와 법률, 규제 조건으로 인해 제한됐지만 올 4월 출시한 '오라클 클라우드 앳 커스토머(OCC)' 제품을 통해 퍼블릭 클라우드를 쓰려는 기업들의 요구가 충족됐다"며 "이미 많은 수의 고객들이 사용중"이라고 덧붙였다.
오라클이 이처럼 아태 지역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이유는 성장성이 높아서다.
그는 "아태 지역은 오라클의 주요 성장동력이 됐다"며 "특히 호주, 중국, 인도는 클라우드 비즈니스에 가장 큰 기여를 하고 있으며 한국, 싱가포르 등 몇몇 아세안 국가에서도 비즈니스 기회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아태 지역에서 오라클 클라우드를 가장 많이 도입한 산업은 전문 서비스, 도매 유통, 금융 서비스, 교육·리서치, 산업 제조, 소비재, 엔지니어링·건설, 여행·운송, 통신"이라고 부연했다.
아태 지역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솔루션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가운데 '오라클 CX', '클라우드 회사자원관리(ERP)', '클라우드 공급망관리(SCM)' 등이다. 한국오라클은 지난해 홈앤쇼핑, 굿어스, 퀸텟 시스템즈, 플로우테크, 두드림시스템을 클라우드 고객으로 확보했다.
파트너 생태계도 커지고 있다. 현재 아태 지역에서만 4천500개의 회사와 협력한다. 미국을 제외하면 두 번째로 큰 규모로 오라클이 협력하는 클라우드 전문 기업의 20%를 차지한다.
그는 "한국, 인도, 호주, 싱가포르, 중국, 스리랑카의 금융 서비스, 헬스케어, 고등교육 등의 산업에서 높은 가치의 신규 클라우드 사업이 있었다"며 "오라클의 클라우드 사업이 성장세에 있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오라클은 클라우드 사업 성장을 위해 올 6월 아태 지역에서 1천 명의 클라우드 인력을 채용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랑송 부사장은 "IT비용이 제한된 아태 지역의 중견·중소기업 시장에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라클은 30년 전 호주 사업을 시작으로 아태 지역에 진출, 현재 25개에 진출해 있다.
샌프란시스코(미국)=김국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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