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최근 국내 통신사들이 가상현실(VR) 서비스에 나서면서 5G 도입도 앞당겨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국내 통신 3사들이 본격적으로 VR 서비스에 나섬에 따라 5G 조기 도입 경쟁이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T는 올 1월부터 올레 TV모바일에서 360도 VR 전용관을 개설했고, 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옥수수에서 360도 VR서비스를 시작했다.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 3사중 가장 많은 700여개의 VR콘텐츠를 보유 중이고 연말까지 1만여개의 VR 콘텐츠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통신사들의 VR 사업 성과는 아직 미진한 상황으로 진단된다. VR기기의 낮은 보급률, 콘텐츠 부족, 네트워크 속도 저하 등 VR 산업 성장에 필요한 제반 조건들이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기술적 특성을 감안하면 5G와 VR은 밀접한 관계에 있어, 5G 서비스 조기 도입으로 VR 확산이 가속화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5G는 속도 지연, 단절 현상, 주파수 자원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박막형 홀로그래픽 패널, 양방향 실감 인터랙션, 모듈형 홀로그래픽 콘텐츠 변환이 가능해 증강현실(AR), VR 등 차세대 미디어 확산이 가능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완벽한 VR 재현을 위해선 사실상 네트워크 고도화가 필연적"이라며 "지연 시간이 길어지면 영상이 전달될 때 미세하게 균열이 발생하고 VR 콘텐츠를 볼 때 어지럼증이나 피로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에 따라 통신사들이 최근 네트워크 고도화에 나서고 있으며 사물인터넷(IoT)와 더불어 VR 활성화를 위해 5G를 조기 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현재 상황을 감안 시 5G는 2020년에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상용화돼 기존 이동통신시장을 대체하면서 급성장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국내 이동통신 3사도 5G 도입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20Gbps 속도의 데이터 전송에 성공했으며, KT는 2018년 평창 동계욜림픽에서 360도 VR 등 5G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VR은 5G 상용화와 맞물리면서 통신사 매출 증대에 긍정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다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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