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가 독일 베를린에서 다음 달 2일부터 7일까지 열린다.
올해 IFA의 주요 화두는 '스마트홈', '커넥티드카',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이다.
카르스텐 오텐버그 보쉬 지멘스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디터 제체 다임러 그룹 회장, 마크 페이퍼마스터 AMD 최고 기술 책임자 등이 개막 첫 날 기조연설자로 나서 주요 화두에 대한 시장 상황과 미래 비전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IFA 측은 "IFA는 전통적으로 가전업계의 판매 성수기에 앞서 최초로 혁신이 공유되는 장이었다"며, "최근의 시장 트렌드는 HDR 및 UHD 콘텐츠를 중심으로 3차원 사운드, VR, 스마트 헬스케어 등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 삼성·LG전자, 프리미엄 생활가전으로 하반기 유럽 특수 노린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역대 최대 규모로 IFA 전시부스를 마련, 유럽 시장을 겨냥한 냉장고·세탁기·식기세척기·전자레인지·오븐 등의 생활가전 제품군을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
IoT 기술 등 사용자가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사용자경험(UX) 사례를 공유하는 게 전시부스의 주요 콘셉트다.
삼성전자의 경우, 유럽 전체 가전 시장의 70% 이상이 빌트인 가전인 것을 고려해 '셰프컬렉션 빌트인', '블랙 라인', '컨템포러리 라인' 등으로 구성된 신규 빌트인 제품군을 공개, LG전자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사용성을 갖춘 초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시그니처'의 유럽향 신규 제품군을 선보일 계획이다.
영상가전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 가전 전시회 'CES'와 마찬가지로 '퀀텀닷' 대 '올레드'의 경쟁구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삼성전자가 자사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커브드 모니터'를 공개, LG전자도 자사 '울트라 올레드 TV'로 업계 최초로 '하이 프레임 레이트(HFR)' 기술을 적용한 '하이브리드 로그 감마(HLG)' 방송 시연에 나서는 점은 눈여겨 볼 부분이다.
특히 모바일 제품의 경우, 삼성전자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워치 '기어S3'를 IFA 개막에 앞서 공개하고 최근 출시한 '갤럭시노트7'도 전시할 계획인 만큼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어S3는 시장의 호평을 받았던 원형 UX의 편의성이 더욱 개선되고 유명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 마그네틱전송기술(MST) 기반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가 더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 '中' 모바일에 초점, 올레드 연합도 확대
화웨이, ZTE 등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올해 IFA에서 차세대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공개할 전망이다.
화웨이의 경우, 2천만 화소 후면 듀얼카메라를 적용한 전략 패블릿폰 '메이트9'을, ZTE는 베젤리스 디자인을 적용한 차세대 '누비아' 스마트폰을, 에이서는 5천밀리암페어(mAh) 배터리를 적용한 '리퀴드 제스트 플러스' 스마트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의 창홍을 비롯해 독일의 그룬디히, 뢰베 등의 업체가 IFA에서 선보일 '올레드 TV'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그간 전 세계 올레드 TV 시장은 LG전자를 주축으로 성장해왔지만, 지난해 IFA를 시작으로 올레드 진영에 합류하는 가전업체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창홍, 그룬디히, 뢰베 외에도 파나소닉, 베스텔 등 10여 개 업체가 올해 IFA에서 올레드 TV를 전시할 전망이다.
한편, 올해로 56회를 맞이한 IFA에는 57개국 1천500개 업체가 참여해 영상 및 생활가전 외 3D프린터, 로봇, IoT, VR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부품 및 제조업체간 B2B 영업을 위한 'IFA 글로벌 마켓'과 다양한 스마트홈 솔루션을 공유하는 스마트홈 전용 전시관이 마련되는 등 올해 IFA는 혁신 기술의 채용보다는 사용자편의성 등의 소비자경험을 강조한 제품 공개가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양태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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