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전날 새누리당에서 터져나온 핵 추진 잠수함 보유설에 대해 "군비 경쟁을 끝내야 한다"고 비판적 입장에 섰다.
박 비대위원장은 30일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 "튼튼한 안보는 평화의 전제조건이지만, 어떤 첨단무기도 평화를 직접적으로 보장해주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남북이 군비 경쟁, 무기경쟁으로 가는 것은 한반도 평화와 남북 관계를 파멸로 몰아넣는 것"이라며 "남북관계가 진전될 때 정치도, 외교도, 경제도 살아있었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작금의 상황을 야기한 근본 원인은 물론 북에 있지만 남북관계가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방법이 아닌 건설적 대안이 필요하다는 것을 우리는 직시해야 한다"며 "정부는 미중의 군비경쟁, 남북 군비 경쟁을 끝내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전제조건 없는 담대한 실천적 제안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문제를 다시 거론했다. 그는 전날 사의 표명을 한 이석수 특별감찰관을 거론하며 "검찰이 압수수색하면서 동시에 수사한다는데 우병우에게는 무딘 칼을, 이석수에게는 면도칼을 들이댄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고 검찰 수사에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번 수사의 핵심은 우병우 수석 관련 각종 의혹들, 특별감찰관을 방해했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가 기본"이라며 "이석수는 옷을 벗고 수사 받는데 우병우는 철갑을 두르고 수사 받고, 우병우는 집도·민정수석실도 조사 않고 정강의 텅빈 사무실을 하는 것은 검찰이 빈 집의 소를 잡으러 간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 수석이 황제 수사를 받고 감찰 방해 의혹 전반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없다면 국민은 이번 수사를 검찰 역사에 남을 불공정한 수사로 기억할 수밖에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본인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검찰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우병우의 발자취를 지워야 한다"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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