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한국은행은 11일 이주열 한은 총재 주재로 개최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8월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한은은 지난 6월 사상 최저인 연 1.25%로 금리인하를 단행했으며, 이후 2개월째 금리 동결 결정을 내렸다.
시장에서는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 동결이 유력할 것이라고 전망해왔다.
지난 9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16년도 8월 채권시장 지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채권시장 종사자 중 96.0%가 8월 금통위에서 현 기준금리(1.25%)를 동결할 것이라고 답했다.
채권 전문가들은 "하반기 경기하방 리스크에 대한 우려 등이 금리인하 유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6월 금리인하 정책효과 및 정부의 재정정책 기대, 가계부채 증가 우려 등은 8월 기준금리 동결 요인"이라고 꼽았다.
증가하고 있는 가계부채에 대한 부담은 금리 동결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올해 6월말 기준으로 국내 가계부채는 1천223조원 7천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보다 20조원 이상 증가했다.
김문일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연내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인상 경계감에 따른 미국 단기금리 상승도 한은 기준금리 인하를 어렵게 하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올해 7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은 25만5천명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고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도 전년 대비 2.6% 오르며 호조를 나타냈다.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가팔라지면 연내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김다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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