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휴가에 복귀한 이후 정국 구상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박 대통령은 여름 휴가 기간 중에도 울산을 방문하는 등 경제 이슈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 2일 국무회의에서 발언이 주목된다.
이와 함께 최근 우병우 민정수석과 친박계 핵심이 참여한 총선 공천 개입 녹취록 공개 등으로 떨어진 국정 동력 회복안을 내놓을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박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를 위해 개각을 통해 국정을 일신할 것이라는 분석들은 계속되고 있다. 대통령이 오래 재직한 장관들을 중심으로 8월 초 4~5개 부처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박 대통령이 매년 여름휴가에서 복귀한 후 크고 작은 인사들을 해왔다는 점에서 개각 가능성은 적지 않다. 청와대에서는 "개각이 언제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단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기도 문제다. 8월 초에 개각을 단행해야 9월 정기국회를 대비할 수 있다는 말도 있지만, 8월 9일 새누리당 전당대회가 있는 만큼 여당의 새 지도부와 개각에 대해 소통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우병우 수석 관련해 청와대에서는 일단 재신임의 입장이 크다. 공식적으로 우 수석에 대한 비리가 확인된 바 없는 상황에서 야당의 요구에 밀려 퇴진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1일 오전 기자 브리핑에서도 "(기존 입장과 달라진)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우 수석은 1일에도 정상 출근해 업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야당이 우 수석의 거취를 조속히 결정하지 않으면 국회에서 해임촉구 결의안, 국회 운영위 소집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의혹 규명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혀 갈등은 커지고 있다.
여기에 연이은 우 수석의 의혹에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도 하락세를 그리는 등 우 수석 문제가 국정에 부담이 되는 모습이어서 이후 본인의 자진 사퇴 등으로 결정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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