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올해 6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121억7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월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로는 지난해 6월 118억7천만달러를 뛰어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013년 3월 이후 5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최장 흑자 기록도 다시 썼다.
상반기 전체로는 499억8천만달러 흑자로 전년 상반기 503억6천만달러보다는 3억8천만달러 줄었다.
상품수지의 6월 흑자규모는 전월 107억4천만달러에서 128억2천만달러로 확대됐다. 수출은 452억5천만달러, 수입은 324억3천만달러였다.
통관기준 수출을 살펴보면 선박(31.4%) 등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반면, 디스플레이 패널(-31.5%), 석유제품(-27.1%), 승용차(-10.9%) 등의 수출이 감소했다.
수입은 원자재와 자본재 수입이 각각 전년보다 14.1%, 3.9% 감소한 반면, 소비재 수입은 4.8% 늘었다.
박종렬 한국은행 경제통계부장은 "상품수지 개선은 원유 가격 하락에 힘입은 것"이라며 "원유가격이 하락하게 되면 원유나 소비관련 수출제품 이익구조가 개선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출은 주력상품인 정보통신기기, 가전제품의 증가세가 커졌고, 반도체는 감소폭이 개선됐다"며 "선박의 경우 계상시점의 차이 때문에 6월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업황이 개선된 것은 아니다"고 풀이했다.
서비스수지의 적자규모는 여행수지 악화 등으로 전월 11억4천만달러에서 13억8천만달러로 늘었다.
급료·임금과 배당, 이자 등 투자소득을 포함한 본원소득수지의 흑자는 배당수입 증가 등으로 전월 9억1천만달러에서 12억6천만달러로 확대됐고, 이전소득수지는 5억2천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은 96억달러 순자산이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전월 19억1천만달러보다 늘어난 28억2천만달러 증가를 나타냈고, 외국인 국내투자도 전월 11억9천만달러보다 늘어난 13억5천만달러 늘었다.
김다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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