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올해 상반기 중에 증권결제대금이 작년 하반기에 비해 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하반기에 주춤했던 결제대금 규모가 다시 회복된 모습이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주식거래가 소폭 위축되면서 주식결제대금이 다소 줄었지만, 안전자산 선호 등으로 장내외에서 채권거래가 확대되며 채권결제대금이 크게 확대됐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예탁결제원을 통한 증권결제대금은 일평균 23조5천억원으로, 직전 반기에 비해 7.2%가 늘어났다.
이는 일평균 증권결제의 88.2%를 차지하는 장외 채권기관결제의 결제대금이 일평균 20조7천억원으로 전반기 대비 7.0% 늘어난 영향이 컸다.
상반기 장내 주식시장 결제대금은 일평균 4천580억원으로 직전반기 대비 3.0% 감소했다. 거래대금이 직전반기 대비 5.8% 감소하면서 결제대금도 소폭 감소했다.
같은 기간 장내 채권시장 결제대금은 일평균 1조7천억원으로 직전반기 대비 15.7% 늘어났다.
장내 채권 거래대금이 직전반기 대비 47.1% 증가함에 따라 결제대금도 증가했다. 차감률이 직전반기 대비 4.2%P 늘어나며 결제대금 증가율은 일부 상쇄됐다.
상반기 중 장외 주식기관결제대금은 일평균 6천660억원으로 직전반기 대비 1.1% 확대됐다.
거래대금이 직전반기 대비 4.4% 감소한 것과 반대로 결제대금은 소폭 증가했다. 차감률이 직전반기 대비 0.8%P 감소한 데에서 보듯이 대금 차감효과가 일부 약화된 결과라고 예탁결제원은 분석했다.
상반기 장외 채권기관결제대금은 일평균 20.7조원으로 직전반기 대비 7.0% 늘었다. 이는 전체 증권결제대금 일평균 총액(23.5조원)의 88.2%나 되는 규모다.
장외 채권 결제대금은 일평균 11조8천억원으로 직전반기 대비 9.6% 늘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3.6% 감소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및 기업어음(CP) 결제대금은 일평균 5조1천억원으로 직전반기 대비 11.4%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도 11.6% 확대됐다.
전자단기사채 결제대금은 일평균 3조8천억원으로 직전반기 대비 5.1% 축소됐다. 그러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4.6% 증가해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채권 종류별 결제대금현황을 보면, 국채가 일평균 6조3천억원(53.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통안채 2조7천억원(22.9%), 금융채 1조7천억원(14.1%), 특수채 5천억원(4.4%), 회사채 3천억원(2.3%) 등의 순서였다.
이혜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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