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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어려운 환경은 상수…전 부문 업무 품질 높여라"


해외법인장 회의서 고강도 혁신 주문

[이영은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해외법인장 회의에서 '전 부문의 업무 품질을 높이라'며 강도높은 혁신을 주문했다. 최근 영국의 EU탈퇴(브렉시트)와 각종 테러, 글로벌 자동차 업황 침체 등 잇따른 악재를 넘어설 수 있는 방법은 품질 경영에 있다는 점을 다시한번 강조한 것이다.

정 회장은 18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회의를 주재하며 "어려운 외부 환경은 이제 변수가 아니라 상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끊임없는 혁신만이 불확실성의 시대에도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서 "시장의 변화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시스템을 강화해, 시장 변화를 먼저 이끄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법인장 회의는 지역별 판매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판매 전략을 보고하는 자리로, 매년 상·하반기 두차례 열리는 정례 행사다. 주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회의를 이끈다.

정 회장은 이번 회의에서 글로벌 저성장 지속, 신흥시장 침체 심화 등 힘겨운 시장상황에서도 분투하고 있는 양사 해외법인장들을 격려하고, 선제적 대응과 고객만족 극대화를 통해 위기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회장은 무엇보다 '고객'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최대한 공급할 수 있도록 생산, 판매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연구개발-생산-판매-서비스 전 부문에서 업무 품질을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안착과 더불어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는 물론 생산 및 판매 능력을 배가시켜 친환경 자동차 시장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해외 현지 시장 상황에 대한 점검 강화, 판매 확대 위한 글로벌 A/S 활성화,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신차 마케팅, 멕시코 및 중국 창저우 공장의 성공적 가동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 상황은 녹록치 않을 것이란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글로벌 저성장 고착화와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브렉시트 등으로 자동차시장의 변화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자동차시장은 2.4% 성장에 그치며 지난해에 이어 2%대 저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유럽, 중국의 호조에 힘입어 2.5% 성장했지만 하반기에는 유럽, 미국 등 주요 시장 성장률이 전년동기 대비 하락하며 2.2%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며 하반기 목표 달성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는 813만대다.

특히 전세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인기에 따라 SUV 글로벌 생산량을 확대하고, 크레타 등 소형 SUV를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지역에 확대 판매한다.

지난해 론칭한 제네시스 브랜드의 경우 초대형 세단인 G90을 미국과 중동에 출시하고, 미드 럭셔리 세단 G80을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환경차 라인업도 강화한다. 아이오닉 HEV(하이브리드) 및 EV(전기차), 니로 HEV, K5 HEV 및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을 미국과 유럽 등 주요지역에 차례로 선보여 친환경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영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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