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정부가 오는 2022년까지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 연구개발(R&D)에 4조3천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사물인터넷(IoT) 융합 서비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홀로그램 등 디지털 콘텐츠, 인공지능 등 11개 분야에 투자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이른바 '제4차 산업혁명'을 둘러싼 세계적인 기술경쟁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12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는 '2016 ICT R&D 전략포럼'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ICT R&D 기술 로드맵 2022' 초안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내년부터 향후 6년간 국가의 ICT 분야 R&D 투자를 결정할 중장기 계획의 밑그림이다. 성과 중심의 R&D 혁신을 통해 ICT 원천기술과 표준기술을 확보하고 관련 산업 기반과 전문인력을 확충한다는 취지다.
특히 융합 서비스와 디지털 콘텐츠, ICT 디바이스, 이동통신, 네트워크, 방송 및 스마트미디어, 전파·위성, 소프트웨어(SW), 기반SW·컴퓨팅, 정보보호 등 종전 중장기 계획의 10대 분야에 인공지능을 필두로 한 지능정보기술 분야가 추가됐다.
◆IoT 분야, 40조 신시장 육성
이번 초안에 따르면 정부는 IoT 중심의 융합 ICT 원천기술 및 응용기술 개발에 오는 2022년까지 5천736억원을 투자한다. IoT는 2022년까지 세계적으로 1천220조원가량의 거대한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추산되는 ICT 핵심 분야.
제조업, 에너지, 농축산 등 산업융합과 함께 공공안전 및 재난망, 헬스케어, 스마트홈, 스마트시티 등 IoT 융합 실증사업을 다양화하고 이를 통해 40조원 규모의 신시장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디지털 콘텐츠 분야에선 VR과 AR 등 실감형 콘텐츠와 인터랙션 부문에 3천27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초고속 영상 트레킹, 스트리밍, 후각·미각 인지기술과 함께 콘텐츠 유통, 서비스 기반 기술 R&D를 강화해 차세대 콘텐츠 시장 생태계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 이후 국내에서도 관심이 급증한 인공지능 분야에는 4천602억원이 투입된다. 이를 통해 상황이해, 학습 및 추론, 언어이해, 시각이해, 인지컴퓨팅 등 연관 분야 원천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정부는 웨어러블 기기와 3D 프린팅 등 ICT 디바이스 분야에 5천840억원, 5세대(5G) 이동통신과 네트워크에 각각 3천730억원, 2천325억원, 전파 및 위성기술에 1천563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보보호 분야에 3천862억원, 방송 및 스마트 미디어 분야에 3천150억원, 소프트웨어에 4천634억원, 기반SW와 컴퓨팅 분야에 4천666억원이 투입된다.
미래부는 올 초부터 각 분야 130여명의 전문가들을 통해 이날 발표된 ICT R&D 중장기 기술로드맵 초안을 마련했다. 각계 의견을 수렴해 오는 9월 최종안을 확정하고 내년도 ICT R&D 사업부터 반영할 계획이다.
미래부 김용수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최근 ICT는 의료와 금융을 필두로 거의 모든 산업 분야로 확산되면서 우리 삶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며 "원천기술과 핵심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데 이번 계획이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석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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