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정기자] 최근 아파트 관리비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아파트 관리비 절감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관리비는 세입자들의 거주 형태가 전세에서 월세로 지속적으로 전환됨에 따라 '제2의 월세'라 불리우고 있다.
이에 다양한 특화 설계로 관리비를 절약할 수 있는 '에너지 절감 특화 아파트' 단지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눈길이 쏠리고 있다.
◆에너지 절감 특화 시스템 적용에 따라 관리비 천차만별
실제로 관리비 절감 설계 적용에 따라 아파트 관리비에서 차이를 보이는 사례를 발견할 수 있다.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에 위치한 '수원 SK스카이뷰'는 고효율 단열재, 실별 온도 조절기, 대기 전력 자동 차단 스위치, 다운라이트 현관 센서등 LED, 일괄 소등 가스차단 시스템 등 다양한 에너지 절감 시스템이 단지에 적용돼 있다.
한국감정원 공공주택관리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는 지난 2월 ㎡당 세대부과 관리비는 1천140원으로 인근에서 관리비가 가장 저렴하다.
반면 같은 지역 난방을 사용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에너지 절감 장치가 많지 않은 '수원 장안힐스테이트'의 ㎡당 세대부과 관리비는 3천730원으로 3배 가까이 차이가난다.
수원 SK스카이뷰가 3천가구가 넘는 대단지라는 점을 감안해도 에너지 절감 특화 시스템이 관리비 절약에 도움이 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에너지 절감 아파트는 청약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4월 구미시 형곡동에서 분양된 '구미 형곡금호어울림포레'는 구미 역대 최고 경쟁률인 57.54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에너지 저감형 자재를 사용해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단지로 꾸며져 관리비 절감 효과를 극대화했다. 또 원주에서 2.7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지역 최초로 1순위로 마감한 '원주 롯데캐슬 더 퍼스트'도 LED조명, 대기 전력 차단 시스템 등 다양한 관리비 절감 시스템을 적용했다.
◆수요자들 눈길 끄는 에너지 절감 특화 단지 봇물
대우건설은 지난 5월 경기 하남시 현안1지구 풍산동 401번지 일원에 '하남 힐즈파크푸르지오'를 분양했다. 이 단지는 2블록, 3블록에 지하 2~3층, 지상 22층, 12개동, 전용면적 59~141㎡, 총 814가구의 규모로 조성됐다.
세대별로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 LED조명, 대기 전력 차단 장치 등과 화장실에는 절수를 위한 초절수 양변기와 절수형 센서 수전이 적용, 친환경 물 재생 시스템, 건물 통합형 태양광 발전 등 다양한 에너지 절감 시스템이 단지 내 적용됐다.
금호건설은 이달 경북 구미시 현곡동 65번지에 '형곡금호 어울림포레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최고 29층, 3개동, 전용면적 84㎡, 총 255가구 규모다.
대기 전력 차단 스위치, 스마트 환기 시스템 등의 에너지 절감 시스템이 적용된다. 세대 내 에너지 저감형 자재를 사용해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단지로 관리비 절감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광주 광산구 쌍암동 일대에서 '힐스테이트리버파크'를 분양했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6층, 9개동 전용면적 74~178㎡, 총 1천111세대 규모다. 아파트와 지하 3층~지상 42층(옥탑층 제외) 1개동, 전용면적 72~84㎡, 총 152실 오피스텔로 이뤄졌다.
이 단지는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 절감 시스템이 적용돼 방마다 원하는 온도를 설정할 수 있는 실별 온도 제어 시스템이 이뤄진다.
GS건설은 지난 5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2지구 A-2블록에 '동천자이 2차'를 분양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6층 8개동, 전용면적 59~104㎡, 총 1천57가구 규모다.
단위 세대를 연속으로 둘러싸고 있는 단열벽 적용으로 난방 및 결로 저감 효과에도 우수하고 에너지 1등급, 녹색 건축물 우수 등급으로 관리비를 절약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형의 친환경 건물로 지어졌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최근에 삶의 가치를 높이는 특화 시설들에 대한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관리비를 줄일 수 있는 에너지 절감 시스템은 실제 생활비를 줄이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이 아파트를 구매할 때 주의 깊게 살펴보는 요인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조현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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