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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에 올라탄 보안…SEcaaS 주목


도입 편리·관리 용이·경제적 이점 등으로 확대 기대

[성지은기자] 보안 업계의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보안 서비스 'SEcaaS(SEcurity as a Service)'가 주목받고 있다.

개별적으로 구축·운영하던 보안 서비스를 클라우드로 가상화하면, 비용 절감 효과가 크고 서비스 도입과 운용이 편리하기 때문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K인포섹, 안랩, 지란지교시큐리티 등 국내 보안 기업이 SEcaaS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안랩은 최근 클라우드 기반의 이메일 보안 서비스 '이메일 랜섬웨어 보안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메일 첨부파일의 악성 여부 확인 및 차단, 이메일 본문 내 인터넷 주소(URL) 점검, 보안 현황 시각화 대시보드 등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한다.

별도의 이메일 보안 솔루션 구매나 설치 없이 간단한 환경 설정만으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기존 구축형에 비해 비용절감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안랩 관계자는 "출시한 지 채 일주일도 안됐지만 여러 기업에서 테스트 신청이 들어왔고,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에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이메일은 랜섬웨어 등 다양한 보안 위협이 시작되는 주요 경로로, 안랩 서비스를 도입함으로써 위협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란지교시큐리티도 클라우드 기반 이메일 보안 서비스를 이르면 내달 출시할 계획이다. 해당 서비스는 이용자 수 사용량에 따라 월정액을 부과하는 형태로 이뤄질 예정이다.

클라우드 기반에서 스팸, 악성코드, 랜섬웨어 여부 등을 확인한 뒤 안전하다고 판명된 메일만 서버로 전달해, 사용자가 안전하게 메일을 이용할 수 있게 돕는다.

지란지교시큐리티 관계자는 "비용 부담 때문에 보안 서버를 구축하기 어려운 중소·중견기업들을 1차 타깃으로 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기반 보안 서비스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SK인포섹도 클라우드 시장 영향력 확대를 위해 서비스형 보안을 준비 중이다. 안티웹쉘(Anti-webshell), MDS(Malware Defense System) 등 SK인포섹의 솔루션을 클라우드로 제공하는 모델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인 것.

SK인포섹 관계자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클라우드 이용 고객에 대한 보안 관제 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어느 정도 레퍼런스를 확보했다"며 "본격적인 클라우드 기반 보안 서비스를 위해 SEcaaS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펜타시큐리티시스템도 클라우드 기반 웹 해킹 차단 서비스 '클라우드브릭'을 출시, AWS 등 국·내외 다양한 클라우드 환경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술 고도화를 위해 지난 4월에는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한 '클라우드브릭 2.0' 베타버전을 개발, 오픈했다.

클라우드브릭 2.0은 머신러닝의 학습능력을 이용, 개별 사이트에 맞는 맞춤형 차단 시스템을 제공하는 게 강점. 웹 사이트 특성에 따라 다른 공격 유형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뜻이다. 연내 기술 최적화를 끝내고 정식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보안 업계 관계자는 "현재 모든 산업들이 디지털화되면서 보안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고, 클라우드 기술 발전으로 SEcaaS가 확대되기 좋은 환경"이라며 "SEcaaS는 도입과 관리가 편리하고, 경제적으로도 저렴해 특히 영세한 기업을 위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정부도 클라우드 기반 보안 서비스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올해 신규 보안 서비스를 발굴, 확대하기 위해 '클라우드 보안기술 실증·보안서비스 개발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나섰다.

성지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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