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통신사들의 LTE 성장이 한계에 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신 기가인터넷 등 유선 부문에 주목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HMC투자증권 황성진 애널리스트는 17일 "LTE로 인한 가입자당매출(ARPU) 성장 추세는 일단락됐다"고 분석했다.
LTE 보급율이 70%를 상회하면서 LTE로의 이전이 일단락됐고 선택약정 할인제 가입자 비중의 증가로 ARPU의 하락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데이터 중심 요금제 확대로 음성통화를 통한 초과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봤다.
황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으로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따른 업셀링(연계판매)을 기대할 수 있으나 ARPU 상승으로 연계되기까지는 일정 기간의 시차가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LTE 시장이 안정화되면서 마케팅비 부담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는 보조금 상한선 폐지 여부는 투자심리 악화 요인임에는 분명하나, 가입자 유인 동기의 부족, 선택약정할인과의 연계성 등의 이유로 실제 마케팅비 지출을 급증시키는 요인으로는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통신주에 대해서는 수년간 외면받았던 유선 부문 및 사물인터넷(IoT) 등 신규사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기가인터넷 시대의 개막은 오랫동안 정체돼 있던 초고속 인터넷 ARPU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다 주는 요인"이라며 "기가인터넷의 본격적인 가입자 증가는 오는 2017년 2월 지상파 초고화질(UHD) 본방송 개시를 기점으로 나타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통신업의 주된 수익원이 음성에서 데이터로 전환된 지금, UHD 서비스 개시는 미디어 부문의 본질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다.
아울러 "통신사업자에게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IoT의 장기 성장전망은 밝으나, 아직 수요기반은 부족한 상황이어서 우선적으로 생태계 조성에 역점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다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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