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롯데쇼핑이 실적 부진에다가 그룹 지배구조 관련 수혜도 무위로 돌아갈 상황에 처하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가 하향조정됐다.
13일 메리츠종금증권의 양지혜 애널리스트는 롯데쇼핑에 대해 "단기적으로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장기적인 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크게 낮아지면서 당분간 주가 상승 모멘텀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롯데쇼핑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낮췄다. 목표주가 또한 기존 30만원에서 25만원으로 내렸다.
양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낮은 기저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내수 소비 침체와 전반적인 롯데그룹의 시장 점유율 하락으로 주요 사업부인 백화점과 할인점의 실적 회복세가 매우 더디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롯데홈쇼핑의 6개월간 프라임타임 영업정지 처분으로 하반기 홈쇼핑사업의 매출액 감소와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2016년 롯데쇼핑의 총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 늘어난 31조2천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6% 감소한 7천635억원으로 추정돼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양 애널리스트는 이와 함께 그동안 롯데쇼핑에 작용했던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도 크게 낮춰야 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롯데그룹이 호텔롯데 상장 이후 지주사 전환을 진행히면 이 과정에서 롯데그룹 지배구조 변화에 따른 자회사의 상장, 관계기업의 지분매입 및 합병 등으로 롯데쇼핑의 자산가치 상승이 부각될 것으로 기대됐었다"며 "그러나 롯데그룹에 검찰 조사가 집중되면서 사실상 호텔롯데 상장은 상당 기간 미뤄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같이 전했다.
이혜경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이영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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