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의 종합 진단 기구인 '옴부즈만 위원회'가 8일 공식 출범했다.
이철수 옴부즈만위원회 위원장(서울대 법학과 교수)은 이날 임현술 동국대 의과대학 교수와 김현욱 가톨릭대 의과대학 교수를 위원으로 선임, 2개 분과위원회와 5개의 소위원회를 두는 위원회 구성안을 발표했다.
임현술 위원은 예방의학과 직업환경의학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다. 대한예방의학회 이사장과 한국역학회장을 역임했다. '마르퀴즈 후즈후', '영국 캠브리지 국제인명센터', '미국 인명정보기관' 등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모두 등재됐을 만큼 활발한 연구 및 학술활동 성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김현욱 위원은 산업보건 및 예방의학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로, 현재 한국산업보건학회 고문 및 호흡보호구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산업보건학회장을 역임, 석면 유해성, 근골격계 및 호흡성 질환, 작업장 노출평가 등 산업보건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해왔다.
이철수 위원장은 올해 초 삼성전자, 가족대책위원회, 반올림 등 반도체 사업장 백혈병 피해보상 당사자들의 합의로 옴부즈만위원장에 추대됐다.
이 위원장은 "학계와 관련 학술단체 등 광범위한 분야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산업현장의 안전과 보건에 관한 최고의 전문가들로 위원회를 구성했다"며, "옴부즈만위원회의 핵심 관건이 객관성과 전문성, 그리고 공정성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위원회와 진단팀을 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위원회 출범의 토대가 된 합의 내용을 이행할 수 있도록 과학적인 진단과 객관적인 평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옴부즈만위원회 지난 1월 12일 삼성전자, 가족대책위원회, 반올림이 조정위원회에서 최종 합의해 설립된 기구다.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에 대한 종합 진단을 실시, 그 결과를 보고서로 작성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 종합 진단 결과,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 발견되면 개선안을 제시하고 그 이행을 점검하는 역할도 맡게 된다.
아울러 화학물질 관련 학술·정책연구 등 재해예방과 실행방안의 수립을 위해 필요한 제반 활동을 삼성전자에 권고할 수 있다. 활동기간은 3년이며, 필요할 경우 3년 범위 내에서 연장할 수 있다.
2개 분과와 5개 소위원회로 구성, 임현술 교수가 위원장을 맡는 1분과는 종합 진단을 실시하며, 김현욱 교수가 위원장을 맡는 2분과는 화학물질 학술·정책 등을 조사연구하고 필요한 사항에 대한 제도개선 등을 검토하게 된다.
양태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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