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인텔이 폭스콘과 통신사를 위한 네트워크 인프라 기술 개발에 나선다. 새로 데이터센터 칩을 내놓는 등 관련 사업에 대한 공세도 강화한다.
모바일 시장을 잡지 못해 위기를 겪은 인텔은 최근 전체 인원의 11% 가량인 1만2천명을 감원하는 등 대규모 구조조정에 돌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가상화 등 통신 네트워크 관련 기술 개발과 함께 사업의 무게중심도 데이터센터로 이동, 정면돌파를 시도하고 나서 주목된다.
인텔은 31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막된 '컴퓨텍스 타이베이 2016'에서 이같은 협업 계획과 함께 새로운 데이터센터용 칩을 내놨다.
먼저 이날 인텔이 새롭게 발표한 ‘제온 프로세서 E3-1500 v5’ 제품군은 제온 프로세서과 그래픽 프로세서인 ‘아이리스 프로 그래픽 P580’의 성능을 결합한 제품이다.
이를 통해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단일 서버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일체형 장비인 어플라이언스 상에서 보다 많은 영상 스트리밍을 처리할 수 있다. 효율적인 비용관리 등 데이터센터 면적,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인텔 데이터센터그룹 다이앤 브라이언트 수석부사장은 "오늘날 인터넷 트래픽의 72%가 영상(video)"이라며 "이번 제품은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아니라 소규모 데이터센터에서 비디오를 구현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텔에 따르면 최근의 구조조정 속에서도 데이터센터그룹의 경우 인원을 늘리고 있는 상황. 그만큼 데이터센터 사업 강화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인텔은 이날 대만 폭스콘과 협업 계획도 밝혔다. 인텔은 폭스콘과 공동으로 통신사를 위한 네트워크 인프라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양사는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 등과 같은 기술 개념검증 및 파일럿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다이앤 부사장은 "동영상 트래픽의 증가는 통신사들에 시설 투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그런 부분이 네트워크 전환(transformation)을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베이(대만)=김국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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