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화요가 화요41도와 화요53도 제품으로 중국 공략에 나선다.
11일 화요는 지난달 29일 중국 대표 전자상거래 업체 팬소프트사와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이르면 다음달부터 중국 현지 대형마트에서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화요는 5년 동안 최소 20만병, 약 30억원 가량을 팬소프트에 공급할 예정이며 팬소프트는 화요의 수입 판매를 시작으로 식품 유통 분야의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화요가 5가지 제품 가운데 41도와 53도 등 비교적 고도주를 먼저 수출하는 것은 중국의 바이주(白酒)와의 경쟁을 염두한 것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화요53도 제품을 구매하는 면세점 소비자의 70% 이상이 중국인 관광객으로, 고도주를 즐기는 중국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화요41도(750ml)와 화요53도(750ml)는 면세점에서 각각 3만4천원(30달러), 8만5천원(75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이 외에도 중국 주류 시장에서 성분 및 알코올 도수 등을 속여 판매하는 '가짜 제품'이 판치고 있는 것 또한 화요에 호재로 작용했다.
화요 김재한 영업본부장은 "중국인 관광객들을 통해 화요는 가짜 제품이 없는 고급 제품이면서도 현지 바이주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팬소프트는 중국 전역의 슈퍼마켓, 대형마트와 1만3천여곳의 주유소 편의점 등 다수의 오프라인 채널과 더불어 온라인 알리바바 등 온라인 시장에서도 화요를 판매할 계획이다.
팬소프트 관계자는 "마이타이주가 연 매출 5조원, 기타 인기 바이주가 평균 2조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을 정도로 중국 주류 시장은 어마어마한 시장"이라며 "계약서 상의 물량이나 목표를 떠나 중국 시장의 특징을 감안해 10년 내 1천억원 매출을 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화요는 칭다오에 본사가 있는 한국인 기업 해지촌과도 계약을 체결해 주류유통 사상 처음으로 한인업소 및 마트에 화요를 유통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중국전역에 있는 한인마트와 중국 대형마트 총 3천500곳에 약 800품목을 납품 중이며 연매출 386억원을 올리는 한국인 기업이다. 화요는 해지촌에 당분간 소량으로 납품을 시작해 점진적으로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장유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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