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IBM이 SK주식회사 C&C(이하 SK)와 손잡고 인공지능(AI) 플랫폼 '왓슨'을 활용한 한국어 서비스를 내년 초 출시한다.
이를 위해 양사는 자연어 의미 분석, 머신러닝 기반 데이터검색, 대화, 문서전환 등의 한국어 버전 프로그래밍애플리케이션인터페이스(API)를 연내 개발하기로 했다.
SK는 IBM의 한국 내 왓슨 사업권을 확보했으며 왓슨의 한국어 학습에도 공동 참여한다.
한국IBM(대표 제프리 알렌 로다)과 SK는 미국 뉴욕 맨하탄 IBM 왓슨 본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AI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국어 버전 API 개발이 완료되면 모바일과 웹, 로봇 등 다양한 기기를 이용해 우리말로 왓슨과 소통할 수 있게 된다.
SK는 왓슨 한국어 서비스를 통해 기업들이 고객 경험을 최적화하고 상품과 서비스를 개선함과 동시에 더 나은 비즈니스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판교 클라우드 센터는 왓슨 기반의 한국어 AI 서비스를 일으키는 메인 센터로 국내 AI 산업 생태계 조성의 메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와 한국IBM은 앞으로 왓슨 마케팅 및 시스템통합(SI) 사업을 공동 전개할 계획이다. 또 국내 AI 산업 부흥을 위해 수십억원 규모의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 벤처창업 생태계 활성화 펀드'를 공동 조성키로 했다.
아울러 양사는 스타트업과 IT 개발자 등 누구나 왓슨 API를 활용해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왓슨 클라우드 플랫폼'을 판교 클라우드 센터에 구축할 예정이다.
양사가 제공하는 기술이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스마트 단말기와 로봇 등 다양한 형태의 기기에서 한국어 AI 서비스 이용을 앞당기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면 오픈마켓 상품 검색 서비스의 경우 기존 서비스 화면에서 왓슨을 호출해 상품 사용 목적, 상품 사용자 취향, 상품 설명 등을 제공해 고객에게 최적의 상품을 추천해 구매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왓슨의 강점인 자연어 처리 능력을 활용해 구두 요청을 할 수 있어 스마트폰 사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고령층 고객들도 오픈마켓에서 상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박정호 SK주식회사 C&C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한국 기업들도 C&C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위한 AI 서비스 개발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건강한 AI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한국이 모든 산업에 걸쳐 글로벌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프리 알렌 로다 한국IBM 대표는 "IBM 왓슨은 인간과 자연스럽게 의사소통하는 시스템인 코그너티브 컴퓨팅의 선두주자"라며 "더 많은 한국기업과 개발자들이 코그너티브 서비스와 왓슨을 기업에 적용해 산업 전반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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