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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 1Q 순익 894억…전년比 35% 급감


조선·해운업 대손비용 부담에 충당금 대거 적립한 여파

[이혜경기자] NH농협금융지주의 1분기 실적이 조선·해운업종에 내줬던 여신 부실화의 직격탄을 맞았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이 급증하며 이익을 대거 깎아먹었다.

29일 NH농협금융지주(이하 농협금융)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89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지배주주지분 기준). 전년 동기에 비해 35.0% 하락한 수치다.

농협금융의 1분기 이자이익은 1조 6천7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조선·해운업에 대한 대손비용 부담으로 충당금전입액은 3천5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0%나 대폭 확대됐다. 판매관리비는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했다.

농협금융의 연결기준 총자산은 전년말 대비 4.8% 증가한 356조원이며, 신탁과 총 운용자산(AUM)을 합산한 총 자산은 448조8천억원이다. 대출채권은 전년말 대비 4.5% 증가한 207조원이며, 예수금은 전년말 대비 3.2% 증가한 186조1천억원을 기록했다.

농협금융의 각 계열사들이 농협중앙회에 매분기 초에 납부하는 명칭사용료를 부담하기 전 기준으로 집계한 당기순이익은 1천6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9% 감소했다.

◆농협은행도 조선·해운 관련 부담에 순이익 급감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주력 계열사인 농협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22억원(명칭사용료 부담전 기준 92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64.2%나 위축됐다.

창명해운과 현대상선 등 조선·해운업에 대한 충당금 적립으로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을 많이 쌓은 여파가 컸다. 전년 동기 대비 61.9% 증가한 3천328억원이나 쌓았다. 주요 대손충당금 적립 내역을 보면 창명해운 1천944억원, STX 413억원, 현대상선 247억원 등이었다.

농협은행의 이자이익은 1조 5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1.84%이며 대출자산은 189조5천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4.6% 늘어났다. 수수료이익은 7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줄었다.

농협생명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91억원(명칭사용료 부담전 기준 4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0.6% 확대됐다.

농협손해보험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78억원(명칭사용료 부담전 기준 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감소했다.

NH투자증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6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9% 죽소됐고, NH-CA자산운용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6억원으로 44% 증가했다.

NH농협캐피탈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58억원으로 141.7% 급증했고, NH저축은행이 2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농협생명, NH투자증권 등 농협금융의 비은행부문 당기순이익 합계는 1천231억원으로, 비은행부문의 1분기 목표손익 1천214억원을 102% 달성했다고 NH금융지주 측은 설명했다.

NH금융지주 관계자는 "올해 농협금융은 조선·해운업의 부실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증대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목표수익 달성에 매진하고 건전성 관리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이혜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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