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이란의 초청으로 5월 1일부터 4일까지 이란을 국빈 방문한다.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은 1962년 이란과의 수교 이래 54년 동안 정상 차원에서는 처음 이뤄지는 것으로 이란에 대한 국제 사회의 제재로 다소 정체상태였던 양자 관계를 새롭게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호자토레슬람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2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이루고 경제 협력을 심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안에 대해 의견 교환을 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 정상은 2일 사전 환담을 한 후 1시간 15분 가량 정상회담을 한 후 협정 서명식과 공동 기자회견, 공식 오찬을 나누며 실질적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2일 저녁에는 한-이란 문화 교류 행사에 참가해 양국간 문화 교류 증진과 화합을 위한 문화 외교를 전개한다.
방문 3일째인 3일, 대통령은 한-이란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간 경쟁력 확대 방안 모색하고 산업 네트워크 구성을 모색한 뒤 이어 동포 간담회에 참가해 동포들을 격려한다. 이란에는 건설사 자영업 종사자 등 330여명의 동포가 거주하고 있다.
이후 대통령은 이란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박물관을 방문해 고대 페르시아 유물 등 이란 고대 문화유산을 둘러보고 양국 국민간 상호주의를 증진하기 위한 문화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교역량 복원 최우선 과제, 사상 최대 236명 경제사절단 참가
이란은 원유매장량 세계 4위,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1위의 자원 부국으로 향후 고도성장이 예상되는 곳이어서 이번 방문의 경제적 성과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란은 인구 8천만명, GDP 3천876억달러로 중동 2위의 경제 규모를 갖추고 있으며 경제 제재 해제로 연 5.8%의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란은 경제 재건을 위해 에너지, 교통 등 인프라 투자와 정유, 철강 등 산업 기반 확충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는 이란이 '제2의 중동 붐'의 새로운 축으로 부상할 것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이란 교역은 2011년 174억달러에서 2015년 61억달러로 1/3 가량 축소돼 교역 정상화가 시급한 상황이며 이란이 카스피해 부근 국가들의 중심국으로서 역할도 하고 있어 이란을 통해 이들 국가에 진출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도 있다.
청와대 안종범 경제수석은 이란 방문의 경제 성과에 대해 ▲교역투자 정상화를 위한 기반 조성 ▲이란 경제 재건 인프라 구축 참여 ▲에너지, 산업 투자 확대 기반 마련 ▲보건 의료, 문화, ICT 등 협력 다각화 추진을 들었다.
이란 방문에는 236명의 경제 사절단이 선정됐다. 이는 정상외교 경제활용 포털을 통한 상시 모집 및 사절단 공모를 통해 선정된 것으로 중소·중견기업 146개사, 대기업 38개사, 경제단체, 공공기관 병원 등이 52개사로 역대 최대 규모다.
1:1 비즈니스 상담회에도 현재까지 총 115개사가 참여 신청을 하고 있어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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