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지난 13일 20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전 국민적인 관심 속에 치러졌다. '여소야대'라는 극적인 총선 결과로 내년도 대선과 맞물려 국내 정치의 격변이 예상되는 가운데 IT 전문가 출신 당선인들의 면면도 화제가 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3D 프린터, 스마트카 등 세계적으로 미래형 산업진흥을 위한 기술경쟁이 한창이다. 20대 국회에서 당선된 IT 전문가, 나아가 과학계 출신 인사들의 향후 활동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IT업계 출신 인사들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끄는 인물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다. 국내 대표적인 소프트웨어·보안업체 안랩의 창업자로 국내 손꼽히는 관련 업계 전문가다.
안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후 국민의당을 독자적으로 창당하고 이번 총선에서 확실한 제3당으로서 입지를 구축했다. 차기 대선주자로서 존재감을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국내 경제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중소·벤처 육성과 국내 산업계의 불공정 구조 개선을 지론으로 강조해 오기도 했다.
더민주 김병관 당선자도 IT업계의 집중적인 관심 대상이다. 국내 대표적인 MMORPG 게입업체 웹젠 의장 출신으로 국내 게임업계가 배출한 첫 정치권 인사다.
게임은 국내 콘텐츠 수출 1위를 차지하는 대규모 산업이지만 상대적으로 많은 규제가 작용하는 분야다. 국내 게임업계를 향한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날로 거세지는 가운데 업계는 김 당선자가 규제개선과 산업진흥에 기여할 수 있을 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새누리당 송희경 비례대표 당선자는 KT 기가 IoT사업단장(전무) 출신의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다. 새누리당이 비례대표 1번으로 깜짝 발탁한 인물로 정부가 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ICT 산업 육성을 적극 추진 중인 점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밖에도 새누리당 김성태 비례대표 당선자, 더민주 문미옥 비례대표 당선자가 IT업계, 과학계를 대변할 인물로 꼽힌다. 국민의당에선 신용현 비례대표 당선자, 오세정 미례대표 당선자가 거론된다.
김성태 당선자는 국무총리실 정보화추진자문위원회 위원, 한국정보화진흥원장 등을 역임했다. 문미옥 당선자는 전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기획정책실장을, 신용현 당선자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을 지냈다. 오세정 당선자는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을 역임했다.
조석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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