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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 다가온 스마트카 시대, 표준화 어디까지?


국내 "표준화 주도할 '기구' 필요"…정부부처, 관련 업계 적극적인 대응 중요

[이영은기자] 최근 자율주행차를 비롯한 스마트카에 대한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이에 대응하는 표준화 노력도 발빠르게 진행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8일 한국자동차공학회 주최로 진행된 '스마트카 융합 기술 및 표준화 워크숍'에 참석한 각 분야 전문가들은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에서 탈피해 IT 및 소프트웨어, 기계가 융합된 스마트카를 위한 표준 정립 논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국민대학교 정구민 교수는 이날 '스마트카 관련 표준화 동향' 세션에서 "자동차 시장의 변화로 전기·전자·소프트웨어 기술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기계 기술과의 융합이 이뤄지고 있다"며 "자동차는 향후 자율 주행 기반의 협력형 융합 기기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스마트카 표준은 독일을 비롯한 유럽의 자동차 기업이 주도해 온 국제 표준화 기구(ISO)의 TC22(도로 차량)와 우리나라, 미국, 일본 등이 주도하고 있는 TC204(지능형 교통 시스템)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지만, 융합 흐름에 따라서 협력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정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스마트카 기술의 발전에 따라 TC22와 TC204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고, 기술의 생명 주기가 짧아지고 있는 상황인 만큼 보다 정부부처와 관련 업계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자동차 표준 패러다임이 기계 중심에서 전기전자-소프트웨어-기계 융합 기술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자율 주행과 차량용 클라우드, 차량용 네크워크 등에 대한 융합 표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융합 기술에 대응하는 융합적 표준화를 주도하는 기구가 필요하고, 아울러 정부 부처 간의 원할한 협력과 업체의 많은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스마트카 시대, SW 중심의 능동적 혁신 필요해

이날 워크숍에서는 스마트카 시대의 도래로 자동차와 IT 등 타산업의 융합이 강조되는 만큼, 소프트웨어 중심의 능동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자동차융합 얼라이언스 포럼에서 클라우드, 커넥티비티, 감성튜닝 등 감성화 분과를 담당하고 있는 숙명여대 조문증 교수는 "자동차 산업은 높은 진입장벽이 있지만 궤도에 진입하면 안정적인 사업이 가능하다"면서 "제품 라인업이 단순하고 제품 라이프 사이클이 길지만 혁신이 이뤄지기 어려운 산업"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혁신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현재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수동적인 혁신보다는 능동적인 혁신을 통해 사업화 과제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동차융합 얼라이언스에서 능동안전 및 운전편의, 정보융합 등의 전장화 분과를 담당하는 전자부품연구원 박상현 센터장은 "자동차업계와 IT업계 간 협업이 어려운 것은 서로의 기업문화와 라이프 사이클이 다르기 때문"이라며 "서로 (산업의 특성을) 이해해가는 과정이 얼라이언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센터장은 "자동차와 IT 섹터 간 정보 공유 및 협력 방안 도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특히 산업의 확장을 위해서는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R&D 지원은 물론, 대기업이 이 산업을 리딩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영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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