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보안 컨설팅, 관제로 대변되는 보안 서비스 중심 회사였다면 앞으로는 기술 중심 회사로 탈바꿈할 것입니다."
SK인포섹 R&D센터 김용훈 본부장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SK인포섹은 국내 대표 정보보호 서비스 회사다. 보안컨설팅, 보안관제 영역에서 항상 국내 1, 2위를 다툰다. 최근엔 업무프로세스아웃소싱(BPO) 기업 비젠을 인수하면서 외형을 더 키웠다. 덕분에 안랩의 매출도 처음으로 추월했다.
올 1월 조직개편을 통해 새롭게 꾸려진 R&D센터는 신성장동력 발굴을 책임진다. SK인포섹이 더 크게 성장하기 위해 도움닫기를 할 발판인 셈이다.
그는 "(R&D센터는) 솔루션, 기술에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이를 근간으로 더 큰 성장을 이루겠다는 의지"라고 강조했다. 모회사인 SK주식회사 C&C가 작년 말 'ICT R&D센터'를 설립하며 기술 중심 회사로 변신하겠다고 선언한 것과 궤를 같이 한다.
그가 맡은 R&D센터의 역할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는 끊임없는 원천기술과 제품 발굴을 통한 기술 내재화, 둘째는 신제품을 적시에 시장에 출시할 수 있는 개발 역량과 체계, 셋째는 기존 기술 역량의 차별화·고도화다.
신기술을 확보하는 방법으로 그는 "오픈 R&D를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기술은 우리만 갖고 있는 것이 아닌 만큼 내외부의 기술을 융합하거나 이미 필요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파트너와 협력하는 등의 방식으로 R&D 프로세스 자체를 효율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연히 비젠의 경우처럼 M&A에 대한 검토도 지속적으로 이뤄진다.
신성장동력을 찾는 영역은 주로 'ICBM' 영역 솔루션이다. ICBM은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Cloud), 빅데이터(Big data), 모바일(Mobile)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 핀테크 등도 관심 분야다.
벌써 출시가 가까워진 제품들도 여러 개다.
그는 "연내 모바일 보안 제품 '보안 캐스터(가칭)', IoT 보안운영체계(Secure OS) 및 게이트웨이 등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안캐스터의 경우 SK인포섹의 대표적인 소비자 대상(B2C) 솔루션으로 만들 생각이다.
이어 "서비스 시장은 인력 기반인 만큼 성장에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3년 뒤 우리의 모습은 전체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솔루션이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비스 시장을 등한시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국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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