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올해 구글플레이가 중국 시장에 재진출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한국 게임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키움증권 김학준 애널리스트는 2일 "중국 게임시장의 성장세는 지난 2년간에 비해 올해에는 다소 둔화되겠지만 4G로의 전환이 아직 다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주목해야 하는 지역"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중국 시장에서 눈여겨봐야 할 사항으로는 '중국에서 철수했던 구글플레이의 중국 재진출'을 꼽았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의 이익 격차를 보면 구글플레이가 중국 진출을 다시 시도할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구글이 중국 정책을 수용하기로 하면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무리 없이 진행된다면 올 3월에 런칭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철수 시점과는 처해 있는 상황이 다르다는 지적이다. 현재 중국 안드로이드 시장은 치후360, 바이두, 텐센트 등 개별 마켓들이 과점 형태로 장악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존 스토어들이 이용자를 선점하고 있기 때문에 구글플레이만의 킬러 콘텐츠가 없다면 경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글이 중국에 진출할 경우 주요 콘텐츠는 상대적으로 검열이 간단한 게임이 될 것으로 봤다. 중국 내 퍼블리셔들과의 제휴를 통해서 중국 내 게임을 소싱하는 방법도 존재하지만 시장 점유율이 낮기 때문에 비슷한 콘텐츠로 경쟁해서는 시장 진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중국 시장에 아직 진출하지 않은 해외 게임들을 중심으로 시장 진입을 노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 내 유저들은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홍콩 구글마켓을 이용하는 등 해외 사이트에서 앱 다운로드를 경험한 경우가 상당히 존재하고, 국내보다 훨씬 과도한 중국 과금구조에 피로도가 높아져 있기 때문에 과금 형태가 다양하거나 과금 수준이 낮은 해외게임에 대한 수요가 존재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내 게임 신작이 해마다 많이 쏟아지지만 국내와 마찬가지로 참신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다양한 장르에 대한 욕구도 존재할 것으로 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구글플레이가 중국 내 점유율 확대에 성공한다면 국내 게임업체들의 중국 진출이 용이해질 것"이라며 "국내 게임업체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 경우 피쳐드(추천 게임)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그는 "피쳐드는 지금까지의 성적, 게임성 평가에 기반해 이뤄지는데, 글로벌 성적이 좋고 국내에서 성과가 높은 기업들이 혜택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관련 업체로는 컴투스, 게임빌, 조이시티를 꼽았다.
김다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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